[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출신의 항일운동가·교육자·정치가.

[가계]

김성숙(金成淑)은 1896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59번지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慶州), 호는 회을(悔乙), 아버지는 김용석(金龍錫)이다.

[활동 사항]

김성숙은 향리 서당에서 한문을 익히고 상경하여 1915년 4월 경성(京城)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

경성(京城)고등보통학교 4학년이던 1919년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학생들에게 만세운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주도하였다. 경성여고보에 다니던 제주 출신 고수선과 최정숙·강평국 등도 김성숙의 영향으로 3·1 독립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김성숙은 3월 2일 종로의 홍순기의 하숙집으로 일시 거처를 옮겨 피신하였으나 3월 5일 고향 형인 김성춘(金成春)이 상경하여 남대문 근처에 만나러 나갔다가 체포되었다. 그는 「출판법」 및 「보안법」위반으로 경성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물증이 없어 1919년 8월 13일 체포 5개월 만에 면소되어 풀려나 학교를 졸업하였다.

1921년 귀향 후 민족문화 창달과 후진 교육을 위하여 고향 가파도에 가파초등학교의 전신인 신유의숙(辛酉義塾)을 개설하여 김한정(金漢貞)·이신호(李辛祜)·장종식(張鍾植)·송종현(宋鍾炫)·이도일(李道一) 등 항일의식이 뚜렷한 인사들을 교사로 초빙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민족의식을 뚜렷이 갖도록 교육하였다.

또한 신유의숙은 학교 모표(帽標)를 무궁화로 도안하고, “화려하다 우리 학교여/ 무궁화 새 가지의 꽃이 아닌가/ 아 잘 배양합시다”'라는 후렴구가 들어가 있는 교가를 만들어 불러 일제의 감시대상이 되었고 1932년 4월부터 1933년 1월까지 1년 가까이 경찰서의 명령에 의해 중도 폐교되기도 하였다.

1924년 그는 신유의숙을 김한정에게 맡기고,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하였다. 졸업후 귀국하여 협동조합 운동을 통하여 항일 민족운동을 전개하였다.

해방 후에는 중앙정계에서 중도 우파(右派)의 김규식(金奎植) 노선에 동조하였고 1955년에는 진보당(進步黨) 창당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60년에는 4·19 혁명 직후 한국사회당을 창당, 7·29 국회의원 총선거 때 남제주군선거구에서 제5대 민의원(民議院)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펴기도 하였다.

이후 한국사회당의 당수 전진한이 정계를 은퇴하자 당직을 승계, 이듬해 서상일·이동화 등 사회대중당 준비위원들과 고정훈·한왕윤 등의 사회혁신당을 통합하여 중도(中道) 혁신계 연합의 통일 사회당을 창당하여 활동하다 5·16 군사정변으로 구속되고 당은 해체되었다.

[상훈과 추모]

김성숙은 1983년 건국공로대통령표창을 추서받았고 2005년에는 건국포장을 추서받았다. 가파초등학교 앞에는 회을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김성숙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