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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878
이칭/별칭 달귀질 소리,펭토질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조영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2년 - 조영배 「달구소리」 채록
채록지 달구소리 - 서귀포시 강정동 외 제주도 전역
가창권역 제주도 전역
성격 민요|노동요|장례의식요
토리 레선법
출현음 레미솔라도
기능 구분 장례의식요|잡역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두 마디를 단위로 메기고 받음
박자 구조 6/8박자
가창자/시연자 제주도 남여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장지에서 관을 묻고 땅을 다질 때나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

[개설]

「달구소리」는 장지에서 관을 묻고 땅을 다질 때나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로, 땅을 다지는 작업은 개개인이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땅을 치면서 다져 나가기도 하고, 몇 사람이 한 팀이 되어 달구 대를 들어 올렸다가 내려치는 식으로 다지기도 한다.

이처럼 이 작업은 집단적이고 규칙적이다. 주로 남자들이 이 일을 했으나, 수반되는 민요 가락은 여성들에게도 전이되어 지금은 남녀 구별 없이 전승되고 있는 보편적인 민요로 정착되었다. 「달구소리」도 서귀포시를 비롯하여 제주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6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김영돈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설 채록 작업이 이루어졌고,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성 및 형식]

「달구소리」 형식은 6/8박자의 두 마디의 선소리와 두 마디의 후렴구로 되어 있으며,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여러 사람이 후렴을 받는, 전형적인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노래가 전개되고 있다.

선소리의 경우 평으로 내는 소리, 들어내는 소리, 숙여 내는 소리가 매우 발달되어 있는 민요로서, 선소리꾼의 흥에 따라 선소리 가락이 높은 소리, 중간 소리, 낮은 소리가 적절히 뒤섞여 전개된다.

[내용]

「달구소리」는 매우 규칙적이고 안정된 선율의 민요이기 때문에 사설 구조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 선소리가 본 사설을 엮으면 뒷소리는 일정한 후렴구를 반복하는 형태로 사설이 전개되고 있다.

장지에서 달구질하면서 부를 때는 달구질하는 작업과 관련된 권력(勸力)하는 내용과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사설, 그리고 인생무상과 관련된 사설들이 자주 나타나며, 집터를 다질 때는 건축과 관련된 사설이 자주 나타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구소리」는 노동을 권력(勸力)하는 강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슬픈 분위기를 바꾸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하관을 하고 진토를 파서 날라 관을 덮을 때까지만 하여도 장지는 슬픈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만, 봉분을 쌓기 직전 달구질을 하면서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다. 마치 이 민요는 단순히 달구질하는 노동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소위 의식[ritual]과 풀어헤침[liscense]의 반전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장례가 끝나면 장지에서 마을로 들어오면서 사또놀이라고 하는 흥겨운 놀이판을 벌이고, 마을에 이르러서는 마을잔치를 벌이는 관습이 있다. 이러한 풀어헤침[liscense]으로의 반전의 계기를 ‘달구질 소리’가 하고 있는 것이다.

[현황]

현재 제주도의 전통적인 장례법은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 그 중에서도 관을 묻고 땅을 다지는 소위 평토질[달구질]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민요 역시 작업 현장에서 부르는 경우를 채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달구소리」의 가락이나 사설이 제주도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도 이 가락과 사설을 기억하고 있는 노인분들이 많이 있다. 다만 장례의식과 관계가 있는 민요이기 때문에 집안, 또는 마을 안에서 부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의의와 평가]

「달구소리」는 사설 내용이 인생무상, 제주도민들의 고된 삶의 상황 등을 잘 반영하고 있어서, 제주도민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제주도의 장례 풍습과 장례 때 부르는 노래들이 육지와 사뭇 다른 점을 이 민요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민요는 행상 소리, 진토굿 소리와 함께 장례 의식요로 보존할 가치가 매우 높은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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