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2월 30일 석주명이 제주방언의 자료를 정리하여 발간한 저서. 『제주도 방언집』에는 제주도 방언집[어휘집], 고찰[연구]과 수필[언어 수필]을 통하여 제주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제주도 방언집』은 크게 제1편 제주도 방언집, 제2편 고찰, 제3편 수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제주도 방언집은 일반사전이라기보다는 가나다 순으로 제주어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갈치를 석쇠에 얹어 구운 음식. 서귀포에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바다에는 갈치가 풍성하다. 갈치구이는 가을걷이에 바빠 일손이 부족했을 때 손쉽고 맛있게 준비할 수 있었던 반찬이다. 지금도 서귀포 토박이는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귀포의 가을철 대표 음식이다. 갈치는 16세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제주목 토산조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좁쌀감주에 닭을 넣고 고아 만든 점조성의 전통 엿류. 서귀포 지역에서 예전부터 이른 봄에 부화한 병아리를 집집마다 마당과 텃밭 주변에서 길러 몸보신하는 습속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닭엿은 보신용으로 저장해두면서 온가족이 매일 조금씩 떠먹었던 보신 음식이다. 서귀포 지역은 토질이 거칠고 여름철 내내 습한 기온이 있어 밭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메밀가루에 고구마, 무 또는 톳 등을 넣어 익힌 음식. 메밀은 서귀포 지역에서 분식 문화의 기층을 이루는 대표적인 곡물이다. 서귀포 중산간의 척박한 화산회토에서도 잘 생육하는 메밀은 구황 작물로서 그 역할이 상당하였다. 멧돌에 갈아낸 메밀가루에 다양한 부재료를 섞어 만든 메밀범벅은 부족한 식량을 절약할 수 있는 구황 음식이었다. 고려 말 서...
일제강점기에 제주 해녀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반도·일본·중국·러시아로 나아가 바다물질을 한 일. 해녀의 출가노동은 바깥물질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해녀(海女)’라는 말은 문헌에 간혹 등장하지만, 잠수하는 여성의 개념은 아니었다. 문헌에서는 바다를 대상으로 일하는 일반 여성 어민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유사한 말로는 포녀(浦女)가 있다. 해녀는 썰물 때 조개를 잡거나 잠수하지 않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