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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0018
한자 幻想-離於島-離於島離於島海洋科學基地
이칭/별칭 이어도기지
분야 정치·경제·사회/과학 기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주강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떨어진 지점지도보기

[개설]

신화와 과학이 이처럼 절묘하게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해양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제주 사람들의 전설의 섬 이어도가 과학 기지와 만나서 이어도 종합과학기지가 되었다.

[이상향의 섬, 이어도]

육지로 떠난 출가 녀들이 배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도 ‘이여도싸나’였고, 모슬포에서 마라도로 가면서 부르던 노래도 ‘이여도싸나’였다. 일본으로 진출한 녀들도 그 노래를 불렀으니 곳곳이 ‘이어도’였다. 생활 속에서는 이어도를 노래해도 막상 이어도를 만난 사람은 어쩜 이 세상으로 되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곳이 피안(彼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녀들에게 깊은 바다는 늘 무서운 곳이며 저승길일 수도 있으니, 이어도의 문은 저승으로 가는 길목이다. 그러나 이어도는 수중 보배답게 영원한 이상향의 섬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 섬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그 섬에 가본 이는 없었다. 그 섬은 산 자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산 자가 설령 이어도를 다녀온다 해도 그는 살아서는 돌아오지 못한다. 만질 수 없는 금단의 열매, 살아서는 문을 열지 않는 금단의 섬, 그곳이 이어도였으니 ‘천 년의 이상향’이다. 이어도는 제주 어민들에게는 그 자체가 커다란 어장, 즉 현실적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에 가면 전복이랑 미역이 넘쳐나고 있으니 어민들에게 ‘수중 보배’가 아닐 수 없다.

    점복 한 이여도                 전복 많은 이여도

    메역 한 이여도                 미역 많은 이여도

    점복이영 메역이영              전복이랑 미역이랑

    여당 우리 아 공부시키여     하여서는 우리 아들 공부시키어

    이여싸나 이여도 가자 이여도     이여도 가자 이여도

[신화와 과학이 만난 새로운 이어도]

그러한 이어도에서 신화와 과학이 만나서 새로운 이어도 기지를 탄생시켰다. ‘전설의 섬 이어도에 우뚝 선 첨단해양과학기지’란 설명이 붙은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Ieodo Ocean Research Station)가 그곳이다. 신화는 현실일 수도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해도에 소코트라 등으로 명기된 이어도의 실체가 드러났다. 마라도에서 남서쪽 149㎞ 떨어진 수중 암초로, 주변 수심은 55m, 암초의 정상은 해수면에서 4.6m에 불과하다.

신화가 던져 주는 환상은 과학의 환상과 화려하게 만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양자는 영원히 다른 화두이기도 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우리는 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에서 두 개의 섬을 얻은 것이다. 영원히 미궁의 섬으로서 남아 있어야 할 ‘신화 속의 이어도’ , 그리고 현실에서 수면 위로 솟구친 ‘과학 속의 이어도’가 그것이다. 신화와 과학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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