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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옷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594
한자 護喪-
이칭/별칭 저승옷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현진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복|수의
재질 명주
관련 의례 호상옷
입는 시기 염습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사람이 죽어 염습 할 때 시신에게 입히는 옷.

[개설]

세상에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운명과 만나게 되는데 그 죽음은 또 다른 세상이 시작이라 여겼다. 호상옷은 영원히 사는 곳으로 입고 가는 옷이기 때문 본인뿐만 아니라 자손들도 최상의 것으로 정성을 다하여 장만하였다. 호상옷을 저승옷이라고도 한다.

[연원]

제주도에서 호상옷은 혼례 때 입었던 옷을 입었다. 혼례 때 마련하지 못해서 빌려 입었을 경우는 보통 윤달에 만드는데 윤달은 공달이라 하여 탈이 없기 때문 택했다. 옷감은 뭍에서와는 다르게 명주를 최고로 여겼다. 나이가 들어 이 옷을 만들어 두면 오히려 명이 길어진다고 하고, 또 시름시름 아픈 사람인 경우도 이 옷을 만들어 두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호상옷은 되도록 손바느질로 만들었으며 바느질 할 때는 매듭을 맺거나 뒷바느질은 삼갔다. 매듭을 맺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서 맺힌 한을 풀고 가라는 염원으로 입관 때도 저고리나 각종 옷고름을 매지 않고 풀어 놓는 것과 매치베로 묶었던 것을 관 뚜껑을 닫기 전에 모두 푸는 것이 같은 이유라 한다. 뒷바느질을 삼갔던 것은 뒤돌아보지 말고 저승으로 잘 가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또 치수나 폭수도 짝수로 하지 않고 홀수로 하였는데 이는 짝수로 하면 짝을 찾아서 간다고 해서 홀수로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저고리 바지가 겹으로 된 옷은 명주솜을 넣거나 솜이 없으면 창호지라도 넣었다. 이는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이 붙어 있으면 자손들의 앞길이 막힌다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형태]

남자의 호상옷은 상의는 속적삼과 저고리를 입히고, 하의는 속중의를 제일 속에 입혔으나 요즘은 트렁크 형태의 팬티를 제일 속에 입히고 속중이를 입히고 바지를 입힌다. 행전을 차고 두루마기를 입히고 나서 큰옷인 도포를 입히는데 도포를 도복이라고도 한다.

여자인 경우는 혼례 때 입었던 옷을 저승 갈 때도 입고 갔다. 그런데 혼례가 신식으로 바뀌어도 호상옷은 옛날 그대로 장옷이나 원삼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 종류를 보면 장옷이나 원삼·두루마기·치마 2벌·저고리·속저고리·소중이·고장중이·바지·단속곳이 있다. 속적삼에는 한삼을 달았다. 남녀의 공통으로 버선과 저승신[습신이라고도 함]·배싸개·엄뒤저고리·악수·오낭·검은호상·천금·지요·베개·대렴포·메치베·동심결 등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시에서 여자들이 “살아서 한 번 호사, 죽어서 한 번 호사”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살아서는 혼례 때 호사를 하고 죽어서는 호상치레 때 호사한다는 말이다. 뭍에서는 호상옷의 재료가 보통 삼베인데 서귀포시에서는 명주를 최고로 여겨 세상에 태어나서 서민들도 명주옷을 입어 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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