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24
한자 歲酒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소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재료 정월 명절
관련 의례/행사 제주도 전역

[정의]

서귀포시를 포함한 제주도 전역에서 정월 명절을 맞아 새로운 한 해 동안 무병장수를 위하여 가족과 친족들이 함께 마시는 술.

[개설]

세주(歲酒)는 정월 명절을 맞아 새로운 한 해 동안 가족과 친족의 무병장수를 위하여 함께 마시는 술이다. 정월 명절을 앞두고 집안에서는 제주(祭酒)와 손님접대를 위한 술을 미리 빚는다. 세주는 집안 형편에 따라 오메기술이나 골감주 등을 이용하였다.

[세주 종류]

오메기술은 좁쌀로 만든 오메기떡을 발효시킨 것이다. 차조를 깨끗이 씻고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진 다음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익반죽하여 주먹만큼씩 떠내어 오메기떡을 만든다. 끓는 물에 30분 정도 삶으면 익은 떡이 물 위에 떠오르고 이때 건져낸다.

익힌 오메기떡을 큰 그릇에 넣고 식히면서 떡의 형태가 없어지도록 방망이와 손으로 충분히 다진다. 잘 다져진 떡반죽 위에 누룩가루와 떡 삶아낸 뒤 식힌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잘 섞는다.

된죽보다 조금 묽게 잘 섞여진 반죽을 술독에 80%쯤 채우고 뚜껑을 꼭 덮고 옷이나 솜이불로 항아리를 싸서 한 달쯤 발효시킨다. 골고루 잘 발효되도록 하루 2~3차례 정도 저어준다. 어느 정도 발효되어 술이 괴어 보글보글하면 덧술을 한다.

발효시킨 오메기술은 ‘윗국’[위층]과 ‘아랫국’[밑층]으로 층이 분리된다. 위의 맑은 술은 청주라고 하여 고급으로 치고 제주로 쓴다. 아래의 술은 탁배기라 하여 세배 온 가족과 손님에게 대접한다.

이 오메기술을 고소리에다 증류하면 소주인 ‘고소리술’이 된다. 한편 골감주를 준비하는 집안도 있다. 보릿가루로 엿기름[골]을 만들어 말렸다가 갈아둔다. 나중에 조밥을 짓고 골을 섞으면 발효가 되어 골감주를 만들 수 있다. 세주와 함께 대접하는 음식은 떡국이다. ‘곤떡[솔변]’ 또는 ‘골미떡’을 썰어서 끓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최근에도 집안에 따라 명절을 앞두고 감주를 빚는 풍습 등이 더러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과거처럼 집에서 직접 술을 빚어 세주로 삼는 풍습은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주의 의미는 여전하지만 술을 집에서 직접 만들기보다는 유통되는 제품을 사서 쓰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