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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37
한자 土神祭
이칭/별칭 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속 신앙|가정 신앙
의례 시기/일시 1년에 한 번|정월 초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유교식으로 토지신에게 올리는 제사.

[개설]

토신제는 유교식 형식으로 행하며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집터의 신으로 울타리 안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토지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이고, 다른 하나는 무덤을 관장하고 있는 토지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이다. 지역에 따라서 ‘산제’라고도 한다.

집터를 관장하고 있는 토지신에게 올리는 제사는 1년에 한 번 또는 2~3년에 한 번 정월 초순 길일을 택해 한 해 동안 집 안의 행운을 빌며 행해진다. 정월에 부정한 일이 있어 의례를 행하지 못하면 봄에 택일을 하여 제사를 지내며, 집을 신축하기 전에도 행한다.

무덤을 관장하고 있는 토지신에게 올리는 제사는 보통 묘제 때나 무덤을 옮기거나 보수할 때 지낸다. 이때는 조상의 시신을 잘 보호하여 주도록 축원하기 위하여 무덤 뒤, 오른쪽에서 제를 지내야 한다.

[절차]

집안의 토신제는 남성이 주관하는 신년가제(新年家祭)로서 보통 자시(子時)에 울타리 안의 정결한 곳에 제물을 진설하고 지방을 ‘토지신지위(土地神之位)’라고 써 붙인다. 제관은 집안의 남자 혹은 축(祝)을 고할 줄 아는 동네의 남자 어른이 맡는다. 제관은 부정하지 않은 사람으로 선정하여 7일 또는 3일 재계를 한다. 또한 제사를 지내는 집도 금줄을 쳐서 부정인의 출입을 금하고, 집안사람들은 병자가 있는 곳에 가서는 안 된다. 금줄은 제를 행하는 밤에 풀어 신이 들어올 수 있게 한다.

제물로는 먼저 수탉 한 마리를 희생으로 올린다. 메로는 도량서직(稻粱黍稷)[벼·조·기장·피]을 올리고, 시루떡·과일·채소류·명주·무명·백지 등의 폐백 등을 올린다. 요즘에는 도량서직을 구할 수 없으므로 쌀메 두 그릇과 좁쌀메 두 그릇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래 제물은 정성을 드리기 위하여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사용한다.

토신제의 축문은 “모든 잡스런 병액을 없애고 가족이 평안하고, 우마의 병역을 쫓아내어 가축이 잘 되게 하고, 오곡을 풍년들게 하여 주소서.” 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제관은 제사를 지내기로 한 날 자시(子時)에 유건과 청금을 입고, 유교식으로 일정한 제차에 따라 축문을 고하며 행제한다. 제차는 분향-헌작[첫 잔 올림]-고축-헌작[둘째 잔, 셋째 잔 올림]-배례-철변두-음복순이다.

무덤에서 지내는 토신제는 보통 준비한 제물을 올리고, 친족 중 한 사람이 단헌(單獻) 단작(單爵)으로 지낸다. 이렇게 토신제를 지낸 후 장례식을 거행하거나 묘제를 지내거나 무덤을 옮기거나 보수한다. 제관은 동네에서 제법을 잘 알고 축문을 써서 낭독할 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 지역에서 최근 집에서 지내는 토신제는 거의 행하고 있지 않으나 무덤에서의 토신제는 아직도 많이 지내고 있다. 또한 마을 공동묘지에서는 마을이 주관하여 신년 정초에 토신제를 한 번 거행하여, 그 해 공동묘지에서 장례식이 있을 때마다의 토신제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서 지내는 토신제는 한때 2~3년에 한 번씩 지내거나 절에서 승려를 모시고 간결하게 지내기도 했는데 현재는 이마저도 거의 사라지는 실정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마을의 경우, 토신제는 대개 정월 초 길일을 택하였는데 정월에 부정한 일이 있어 의례를 행하지 못하면 봄에 택일하여 제사를 모시기도 했다. 그리고 토신제는 천제(天祭)이므로 유교법에 의해 진행되어야 했기 때문에 승려나 학자를 불러서 했다.

또한 토신제를 지내는 집에는 금줄을 쳐서 부정인의 출입을 금하며, 가족 모두 몸가짐을 조심하고 정성을 다했다. 집안사람들은 병인(病人)이 있는 곳에 가서도 안 되는 것으로 알았다. 제물로는 메·시루떡·날생선·과일·채소류·술·폐백 등을 올리며 희생(犧牲)으로는 장닭[수탉]이나 명태를 썼는데, 이러한 제물 차림이나 진설은 집안 여자들이 담당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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