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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38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무속 신앙
의례 시기/일시 넋 났을 때|자동차 사고가 났을 경우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넋이 육체에서 빠져나가 아플 때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행하는 치병 의례(治病儀禮).

[개설]

넋들이는 인간의 혼(魂), 즉 영혼관에 기초를 둔 의례로서, 인간에게는 몇 개의 넋이 있고, 그 일부가 육체에서 이탈해서 병이 일어난다고 하여 이를 치료하는 무속의례이다. 이것은 병의 원인인 탈출한 혼을 찾아내어 다시 육체 속에 들여 넣으므로, 탐혼 주입 의례(探魂注入儀禮)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는 육체 속에 넋이 고정되지 않아 잘 놀라고, 개에 쫓기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등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육체에서 넋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이 현상을 ‘넋 났다’고 한다. 한편 육체에서 넋이 빠져나가면 아이는 평상시와 달리 깜짝깜짝 잘 놀라거나 자다가 일어나 몹시 울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앓게 된다. 그래서 혼이 빠져 나간 시일과 장소를 확인하여 육체에서 빠져나간 넋을 다시 불러들여 육체에 고정시키면 병이 치료된다고 믿는 현상을 넋들이라고 한다.

[절차]

심방은 소규모 비념 형식으로 넋들이 의례를 행한다. 넋이 빠져나간 장소에 쌀 한 그릇과 물 한 그릇, 환자가 평소에 입던 저고리를 상 위에 올려놓고 아이를 그 옆에 앉힌 후 심방이 넋이 나간 이유를 노래하고 사방에 흩어진 넋을 불러 아이의 육체 속에 넣는 언동으로 진행된다. 아이의 이름에 넋이 담겨져 있다고 믿어 아이 이름을 세 번 부른다. 아이가 세 번 대답하면 “어, 왔구나. 왔구나. 어서 엄마 아빠한테로 가자.” 하면서 저고리로 넋을 담아 거두어 아이의 머리 위에 얹어서 “어, 코-” 소리를 내면서 큰 숨을 환자의 머리에 불어 넋을 집어넣는다. 머리 정수리가 넋이 나가고 들어오는 통로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렇게 넋을 집어넣은 후, 넋이 빠져나간 사이에 잡스러운 사(邪)가 침입했을지 모른다고 하여 ‘새림’을 하면서 끝을 맺는다.

넋들이는 심방 없이 습속적으로 할머니나 어머니 등 일반인이 간단히 행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아이가 넘어져 혼이 빠져 나간 직후 “아이고, 넉 났저”라고 하면서 아이의 이름과 나이를 부르고 “넋 들라”라고 말하면서 물을 떠와서 아이에게 세 모금 먹이고, “에, 좋았저, 좋았저”라고 하면서 물을 손에 적셔서 아이의 머리 정수리에 몇 번 가볍게 두들기며 발라 준다. 이때 이탈한 넋이 돌아와 아이는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뛰어 다님으로써 놀란 상태가 치료됐다고 믿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금도 서귀포 지역에서는 넋들이가 행해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가 넋 났을 때, 자동차 사고가 났을 경우, 보살 할머니를 찾아가 넋을 들이는 경우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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