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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65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김미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홍세함 - 신부집
성격 의례용품
의례 시기/일시 결혼식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혼인할 때 신랑이 신부집에 보내는 예장과 폐물을 넣은 함.

[개설]

홍세함은 신부에게 보내는 예장과 폐물을 넣는 함이다. 무명 두 필이나 광목 한 필을 폐물로 넣고 그 위에 예장 편지를 덮은 다음 보자기로 쌌다. 주로 청색과 홍색의 보자기를 이용하나 지역에 따라 노란색의 보자기를 쓰기도 한다. 보자기의 매듭은 한지로 묶고 신랑 부친의 도장을 찍는다. 홍세함에 넣는 무명을 ‘홍세미녕’이라고 하며, 이는 새살림의 기초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태어나는 아기의 기저귀로 쓰이기도 한다. 예장과 폐물을 넣은 홍세함은 혼인식 당일 신랑 일행과 함께 신부집에 가지고 간다.

[연원 및 변천]

혼인할 때에 신랑집에서 예단과 함께 신부집에 보내는 편지인 혼서(婚書)를 담는 함이라는 뜻의 ‘혼서함’이 제주에서 ‘홍세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혼인식 당일 신랑이 신부집에 갈 때 하님이 가지고 갔었는데, 하님제도가 사라지면서 근래에는 신랑 우시가 홍세함을 들고 가며 홍세함을 가져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절차]

혼인식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에 예장을 쓰고 무명 두 필 정도를 넣어 홍세함을 준비한다. 원칙적으로 예장은 신랑이 쓰는 것이나 친척 중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쓰기도 한다. 신랑 집 현관 쪽에 상을 차려 제물을 진설한 다음 홍세함을 상 위에 놓고 문전제를 지낸다. 가내의 주신인 문전에게 보고하고 나서 홍세함을 하님에게 건네준다. 그러면 곧장 함을 지고 대문 밖으로 나선다.

신랑이 신부집에 도착하기 전에 신부집에서는 현관문 가까이에 홍세함을 올릴 상과 돼지머리 등을 준비한다. 홍세함이 상에 올려지면 분향, 잡식하는데, 이를 ‘문전코시’라고 한다.

예장 검토가 끝나야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신랑이 안내를 받으면서 신부집에 들어갈 수 있다. 예전에는 예장 검토가 엄격했으며, 만약 착오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새로 작성해야 하므로 신랑 측에서 종이 등을 준비해 가곤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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