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70
한자 燃燈-
이칭/별칭 영등제,영등맞이,영등손맞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소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음력 2월에 영등신을 맞이하여 무사 안녕과 생업 풍요를 기원하는 굿.

[개설]

영등굿은 음력 2월에 제주도를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굿을 말한다. 달리 ‘영등제’·‘영등맞이’·‘영등손맞이’ 등으로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영등신은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에 들어와 보름에 섬을 떠난다고 한다. 때문에 2월 초하루에는 영등 환영제라 하고, 보름 뒤 나갈 때에는 영등 송별제라고 구별하여 부르기도 한다.

영등신은 바다의 어패류를 까먹지만 대신 생산물의 씨앗을 뿌려 준다고 하는 신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거칠게 부는 계절풍을 상징하는 바람의 신이기도 하다. 영등굿은 제주도 전역에서 농업과 어업을 포함한 생업의 풍요를 위하여 행해지던 것이다. 당의 제일(祭日)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새롭게 봄이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마을 공동체에서 풍농과 풍어를 위해 드리는 의례였다.

[연원 및 변천]

영등굿의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연등(然燈)’이라는 기록이 있어 제주도 영등굿의 연원이 비교적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김상헌『남사록(南槎錄)』에도 영등신의 행적과 영등굿을 언급한 대목이 있다. 영등굿은 제주 서부에서 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행해진 굿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영등굿의 양상도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오늘날에는 영등굿이 공간적으로는 주로 해안 마을에 남아 있고, 내용면에서도 어부와 해녀들을 위한 굿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당의 제일에 따라 영등굿을 하는 마을도 있지만, 당과 관련이 없이 택일하여 어촌계를 중심으로 영등굿을 벌이는 마을도 있다.

[절차]

영등굿은 초감제와 요왕맞이를 중심으로, 지드림·씨드림·씨점·배방선 등의 주요 제차로 구성된다. 씨드림과 씨점은 바다 생산물의 풍요를 바라는 유감 주술적 의례로, 영등굿의 특징을 보여 주는 제차라 할 만하다.

[현황]

영등굿은 현재 주로 해안 마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다. 택일하여 하는 마을을 빼면 주로 음력 2월 12일경부터 시작해서 15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영등굿이 집중되어 있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대정읍 가파리, 안덕면 사계리화순리, 서귀포시 하효동, 남원읍 한남리, 성산읍 신양리고성리 등 많은 마을에서 영등굿을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