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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31
한자 馬羅里-堂
이칭/별칭 처녀당,비바리당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집필자 강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 소재지 마라리 아기업개당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포구 높은 언덕지도보기
성격 본향당|신당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에 있는 아기업게의 원령을 모시는 본향당.

[개설]

마라리 아기업개당은 본향당으로 아기업개의 원령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처녀당’, ‘비바리당’이라고도 한다. 옛적에 이 섬을 다녀가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입도를 금하였다. 그러나 전복·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하니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서 물질을 하였다. 어느 날 모슬포 수[해녀]들이 아기업개 처녀까지 데리고 마라도에 물질하러 들어왔는데 날씨가 궂어 물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상잠수의 꿈에 마라도를 떠날 때 아기업개 처녀를 두고 가지 않으면 무사히 갈 수 없다고 하여 그 처녀를 떼어놓고 이곳을 떠나니 배는 무사하였다.

아기업개는 그녀를 내버려 두고 떠나는 배를 향하여 높은 동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애절하게 주인을 부르다 지쳐 그 자리에서 죽었다. 해가 바뀌어 모슬포 수들이 마라도에 다시 물질와 보니 그 처녀는 울다 앉은 채로 죽어 있었다. 죽은 시신을 거두고 그 불쌍한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 처녀당을 짓고 1년에 한 번 당제를 지내게 되었다.

[위치]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모슬포항이나 송악산 항구에서 배로 30분 걸리는 곳에 있는 섬이다. 마라리 아기업개당은 마라리 선착장 동쪽 50m 높은 동산에 위치해 있다.

[형태]

신명은 허씨 애기이며 신위(神位) 수는 1위이고 좌정 형태는 독좌형이다. 당의 형태는 둥글게 돌담을 두르고, 가운데 신체(神體)인 석궤를 모시고 있다. 궤를 중심으로 바닥에 시멘트를 발라 제단을 만들었다.

[의례]

마라도 아기업개당의 정기적인 의례는 정월 대보름에 행하며 가정의 안녕과 바다에서의 안전을 기원한다. 이 외에도 개인에 따라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수시로 당에 가서 기원하는데, 주로 10~20일 사이에 간다. 주부가 직접 택일하여 당에 가는데 개날, 뱀날, 원숭이날은 피하고 말날과 양날은 좋은 날로 여긴다.

제물로 메는 본향신 몫 3기와 용왕신 몫 1기 모두 4기를 올린다. 또 바다 사고가 있을 때 사망자가 있으면 그 몫으로 메 하나를 더 올린다. 제숙은 메 수효에 맞게 준비한다. 용왕은 바다신이라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과일 세 가지, 소고기적, 돼지고기적, 어적 등을 올린다. 어적은 오분자기, 소라 등 그 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한다.

본향당에서 제를 지낸 후에는 반드시 음복을 하고 남은 음식은 집으로 가져와서 가족들과 나눠 먹는다. 특히 정월보름제를 지내고 당에서 나올 때는 피부병을 예방하는 의미에서 준비해 간 팔을 뿌리고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인사를 한다.

[현황]

2011년 현재도 마라도 주민은 물론 섬을 떠나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정월 보름제를 지내러 본향당을 찾아오고 있다. 당골들은 주로 새벽에 가는데 이 때 당구덕을 들고 가므로 동네사람이 지나가도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도 당에 가는 줄 알고 말을 걸지 않는다. 한편 마라도에서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들은 물질하기 전에 꿈자리가 나쁘면 아기업개당을 다녀온다. 이 때 제물을 잘 준비 못하면 집에 있는 음식과 삶은 계란을 가져가 올린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의 각 마을에는 본향당 1개 소 이상이 있다. 신당은 여성이 관리하며, 가정의 안녕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특히 당 신앙은 여성들의 생업인 물질을 하는데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있다. 지금도 해녀들에게는 자신들을 지켜주고 보호해 준다고 믿고 있는 신앙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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