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민간 신앙과 관련한 유적.

[개설]

온평리에는 민간 신앙 유적으로 유교식 마을제를 지내는 포제단과 무속식 당제를 지내는 진동산 본향한집·묵은열운이당·용머리 일뤠당·갯동산 개할망당·갯동산 여드렛당·돈짓당·서근궤당·돌혹 돗당·냇빌레도 돗당 등이 있다.

[위치]

포제단은 진동산 본향당의 뒤편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다. ‘4·3 사건’ 때에 현재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묵은열운이당은 옛날 온평리가 있던 자리에 위치해 있다. 용머리일뤠당은 해안 도로 수풀 속에 있다. 갯동산 여드렛당은 개할망당 근처에 바위들이 있는 곳에 있다. 돈짓당은 포구 한쪽 옆에 있다. 돌혹 돗당은 마을회관 근처에 있는 당으로 ‘서화리 한집’을 모신 당이다.

[형태]

포제단은 돌담을 둘렀고 대리석으로 만든 제단이 하나 있다. 온평리에는 당이 많은 편이다. 그 가운데 진동산에 있는 당이 온평리 주민들의 호적, 생산, 물고를 차지한 본향당이다. 당집을 지어 안에 제단을 꾸미고 관리를 잘하는 편이다.

본향당의 당신은 ‘맹호 부인’이고, 심방이었던 ‘문씨 영감’까지 모신다. 맹호 부인은 동쪽으로 좌정하였는데, 유씨 부인이라 한 것은 잘못 쓰인 것이다. 문씨 영감은 서쪽으로 모셨다. 문씨 영감의 쇠갓을 모셔 두었다가 굿을 할 때 꺼내어 놀린다.

묵은열운이당은 ‘묵은열운이 서편한집’ 또는 ‘뱀당’이라고 한다. 토산에서 가지 갈라왔다. 당신은 ‘일뤠또’와 ‘요드레또’이다. 외형은 시멘트 블록을 이용해 벽을 만들고 입구에는 파란 천막을 쳤다. 용머리 일뤠당은 속칭 ‘개’에서 가지 갈라온 것으로, 당신을 ‘허물할망’, ‘개할망’이라고 한다. 지전과 물색이 많이 걸려 있다.

갯동산은 돌담을 둥그렇게 쌓아 둘렀고 지전과 물색을 놓아두었다. 이 당에는 신천리에서 시집온 사람들이 위하는 ‘현씨일월’을 함께 모신다. 갯동산 여드렛당은 묵은열운이에서 가지 갈라 온 당이다. 윗동네 주민 일부가 다닌다. 돈짓당은 시멘트로 작게 당집을 지었다. 내부에는 2단으로 된 제단이 있다. 제단 옆으로 지전과 물색이 걸려 있다. 어부들이 다니는 당이다.

[의례]

포제는 정월 정일(丁日)을 택하여 자시에 거행한다. 제관은 모두 6명[삼헌관, 대축, 집례, 알자]이며, 노인회관을 제청으로 삼아 3일 정성을 한다. 대상신은 ‘존령지전(尊靈之前)’이다. 진동산본향한집의 제일은 정월에 포제 뒤에 하는 과세문안, 칠월 칠석의 마불림대제일, 시월 초일뤠날 고을시만국이다. 메인심방이 있어 굿을 크게 하는 편이다. 당신의 본풀이도 여신 삼형제의 내력으로 그 의의가 높다.

묵은열운이당의 제일은 매 7, 8. 17, 18일이다. 제물로 메 2~3그릇을 가져 간다. 아기가 아플 때나 피부병이 걸렸을 때 찾아간다. 용머리 일뤠당은 ‘허물할망’이라고 해서 아기들의 피부병을 보살핀다. 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갯동산의 개할망당은 윗동네의 어부와 잠수를 보살피는 당이다. 당에는 택일하여 다닌다. 신천리의 현씨일월당에서 갈라온 것으로, 제일은 8, 18일이지만 택일하여 가기도 한다.

갯동안 여드렛당의 제일은 매달 7, 8, 17, 18일이다. 당신은 ‘일뤠할망’, ‘요드레할망’이다. 이밖에도 서근궤당이라 하여 묵은열운이에서 가지 가른 당이 있다. 당신은 ‘일뤠또’와 ‘요드레또’이며, 제일은 7, 8, 17, 18일이다.

돌혹 돗당의 제일은 잔칫날, 돼지 잡을 때이다. 구좌읍 세화리에서 가지 갈라왔다. 냇빌레도 돗당도 ‘서화리 한집’을 모신 당으로 돌혹 돗당에서 가지 가른 당이다.

[의의와 평가]

포제를 지낼때 온평리에서는 희생으로 소를 잡는다. 포제가 끝나면 이어서 진동산 본향당에서 포제굿을 벌이는 점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