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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먹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66
이칭/별칭 땅따먹기,땅재먹기,뽐을땅,땅뺏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변성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수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아이들이 땅 위에 일정한 네모나 원 모양의 구역을 정하고 각자의 땅을 넓혀가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땅따먹기는 땅 위에 사각형 또는 원을 그려 자기 집을 정하여 놓고, 작고 둥글납작한 돌이나 사금파리를 이용하여 엄지와 검지로 튕기고 나가서 세 번만에 돌아오는 만큼의 땅을 자기 땅으로 하고, 이어 상대방의 땅까지 빼앗아 자기의 땅을 넓혀가며 노는 아이들 놀이다. 땅따먹기는 아이들 2명이나 서너 명이 있으면 할 수 있으며, 납작한 돌멩이나 사금파리를 이용하여 자기 집에서 세 번에 돌아오는 만큼의 땅을 따먹고, 나중에는 상대방의 땅까지 빼앗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이다. 땅을 많이 따먹은 사람이 이긴다는 점에서 ‘땅뺏기’, 땅을 뼘으로 재어 먹는다는 데서 ‘땅재먹기’, ‘뽐을땅’이라고도 한다. 단순한 어린이 놀이지만 옛 서민들이 땅을 갖고 싶은 소망이 반영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놀이이지만 그 연원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 조선총독부에서 1941년 간행한 『조선의 향토오락』에는 놀이의 명칭을 땅뺏기[地占]라고 기록하고 있으나,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단순한 어린이 놀이이지만 우리 민족이 농경민족으로서 더 넓은 땅을 갖고 싶은 소망이 이런 놀이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둥글넓적한 돌멩이나 사금파리만 있으면 놀이를 할 수 있으며, 골목의 널찍한 공터나 마당이면 적절하다.

[놀이 방법]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놀이가 있지만, 서귀포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두 명이 각자 둥글납작한 바둑돌 모양의 돌이나 사금파리를 준비하고 땅바닥에 큰 원이나 네모꼴로 선을 그린다. 각자 한 구석에다 한 뼘의 넓이만큼 반원을 그려 자기 집으로 삼는다. 이어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먼저 놀이를 시작한다. 이긴 사람은 자기 집 가장자리에 돌을 놓고 엄지손가락 끝을 중심으로 검지나 장지를 뻗어 네모 안쪽을 향하여 돌을 튕긴다. 세 번만에 돌을 튕겨 자기 집으로 돌아오면 돌이 지난 자리를 선을 그어 자기 집으로 만든다. 이어 집과 집 사이, 벽과 자기 집 사이를 뼘으로 재어 한 뼘이 되면 선을 그어 그 안을 자기 땅으로 갖는다. 다른 사람의 땅으로 돌을 튕겨 들어갔다가 자기 땅으로 돌아오면 남의 땅을 따먹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몇 번 되풀이하여 땅을 다 빼앗거나 상대보다 넓은 땅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 돌을 너무 세게 또는 약하게 튕겨서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경계선 밖으로 나가면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겨줘야 한다.

이와는 좀 다른 놀이 방법도 있다. 두 세 사람이 각각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각자의 손으로 한 뼘을 재어 반원을 그리고 자기 집을 만든다. 역시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순서를 정하고, 상대방이 자기 땅에 놓아둔 돌을 맞히는가에 따라 땅을 그만큼 따먹기도 한다. 즉 상대방의 돌을 세 번만에 맞히면 한 뼘을 재어 먹고, 두 번만에 맞히면 두 뼘을, 한 번에 맞히면 세 뼘을 재어먹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해서 상대의 땅을 모두 따먹는 사람이 이기게 되고 놀이가 끝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땅따먹기 놀이는 아이들이 마당이나 공터에서 바닥에 원을 그리고 손으로 돌을 튕겨서 땅을 차지하는 놀이로 아이들 간의 경쟁심은 물론 돌로 물건을 명중시키는 과정에 집중력을 기를 수 있으며, 수 개념과 공간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놀이다.

이 놀이는 우리 선인들의 땅에 대한 친숙함과 넓은 토지를 갖고 싶은 소유의 욕망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황]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널리 전승되어 온 전통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놀이의 현장 전승도 사라졌다. 다만 서귀포시에 소재하고 있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놀이학습 차원에서 넓은 종이를 펼쳐 땅을 따먹는 놀이를 하고 있어 그나마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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