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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67
이칭/별칭 빠징치기,빠찌치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변성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수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딱지로 땅바닥에 놓인 상대방 딱지를 쳐서 따먹는 놀이.

[개설]

딱지치기는 남자 아이들의 놀이이다. 공책이나 달력 등 두꺼운 종이를 네모로 접어 딱지를 만들고, 마루나 마당에서 딱지를 쳐서 딱지를 뒤집거나 선 밖으로 날려 상대방의 딱지를 따먹으면서 즐겁게 노는 놀이다. 딱지의 종류에는 두꺼운 종이로 접어 만든 것과 무늬나 그림이 인쇄된 종이를 오려 낸 것이 있다.

[연원]

딱지치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연원을 알 수 없다. 1926년 『동아일보』에 “야야야야 나오너라 건너집에 큰마당에 아이들이 만히모여 자미잇게 딱지친다.”라는 ‘지치기’를 제목으로 한 어린이 작품이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920년대에 어린이 놀이로 일반화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60년대 딱지치기는 군인 계급장이 그려진 그림딱지가 등장한다. 1961년 11월 18일자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면 “국민학교 3,4학년에서부터 대여섯 살짜리 아이들이 언니의 시험은 아랑곳없이 그저 만화와 딱지치기에 골몰하여 골목이 부산하다.”와 같이 딱지치기 놀이가 골목이라는 공간에서 10세 전후 아동들이 주로 행하던 놀이였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방석딱지라고도 하는 딱지[제주어로 빠짱이라고도 함]가 주요 놀이 도구이며, 아이들이 직접 종이를 오려 접어서 만들어 사용한다. 한때 상품으로 판매되는 그림이 그려진 딱지가 나오기도 했다. 마루나 마을의 널찍한 공터 양지바른 곳이 놀이 장소로 적당하다.

[놀이 방법]

놀이방법은 뒤집기와 밀어내기의 두 가지가 있다. 밀어내기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아이가 땅바닥에 딱지를 놓으면 이긴 아이는 자기 딱지를 가지고 상대 딱지의 옆이나 위를 힘껏 내리친다. 딱지를 칠 때 자기의 발을 상대 딱지 바로 옆에 대면 딱지가 더 잘 뒤집힌다. 이 방법은 상대편과 약속을 해서 규칙으로 인정되면 사용할 수 있으나, 인정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딱지의 힘으로 상대 딱지가 뒤집히면 넘어간 상대방의 딱지를 자기가 갖는다. 딱지를 뒤집게 되면 계속해서 딱지를 칠 수 있으나, 상대 딱지가 뒤집히지 않으면 치는 순서가 바뀐다. 지역에 따라서는 미리 일정한 원을 그어놓고 상대 딱지가 선 밖으로 나가거나, 뒤집히거나, 제 딱지가 상대 딱지 밑으로 들어가면 따먹기도 한다. 이 때 제 딱지가 상대 딱지의 위에 얹히면 도리어 잃게 된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딱지 수를 세어서 많이 딴 사람이 승자가 된다.

딱지치기 외에 상품으로 판매되는 그림딱지의 경우 그려진 군인의 계급이 높고 낮음에 따라 따먹는 방법도 있고, 동그란 딱지인 경우 쌓아놓고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딱지를 치고는 뒤집힌 수만큼 따먹는 방법도 있었다. 딱지를 만드는 종이는 두껍고 클수록 유리하다. 이 놀이에는 승부가 따로 없으며, 상대의 딱지를 많이 따먹는 것으로 끝이 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두꺼운 종이가 민간에 널리 보급되면서 딱지치기는 널리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딱지 만들기는 두꺼운 종이를 가로 30㎝, 세로 10㎝ 되게 2장을 만들어 놓고, 2장의 종이를 가로와 세로를 겹쳐 놓은 다음, 밑에 놓은 종이 끝 부분을 삼각형으로 접어 다시 겹쳐 접는다. 이와 같이 나머지 종이의 끝 부분도 같은 방법과 방향으로 접는다. 맨 나중에 접은 부분을 첫 번째 접은 사이의 틈에 끼우면 방석 딱지가 된다. 이 놀이는 성장기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팔의 힘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딱지의 수를 세어 봄으로 수 개념이 길러지고, 놀이 과정을 통하여 명랑하고 활달한 성품을 길러 준다는 점에서 체력과 지혜를 기르는 민속놀이인 셈이다. 특히 놀이과정에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며 신뢰하는 사회성도 함께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민속적 가치가 있는 놀이이다.

[현황]

현재 딱지치기는 전통놀이로 추억 속에 전승될 뿐 현장에서 어린이 놀이로 널리 행해지고 있지 못하다. 다만 서귀포에 소재하고 있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전통놀이 학습 차원에서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딱지치기 놀이를 가르쳐 주고 있다. 예전처럼 아이들이 저녁에 널찍한 공터나 골목길에 모여 딱지를 만들고 놀이를 즐기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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