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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75
이칭/별칭 바독띠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변성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상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양끝을 맨 실을 가지고 손가락으로 재주를 부려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며 노는 놀이

[개설]

실뜨기 놀이는 바느질에 이용하는 실을 도구로 하여 놀았던 놀이다. 주로 여자 아이들이 하는 지혜놀이로 둘이 서로 주고받으며 한다. 한 사람이 먼저 실을 양쪽 손등에 걸쳐놓고 손가락으로 일정한 형태를 만들면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집어 다른 형태를 만들면서 자기 손으로 옮겨 간다. 이 방법을 서로 반복하면서 여러 모양으로 변화시켜 나가다가 모양을 잘못 만들거나 놀이도구인 실을 놓쳐 실수하게 되면 진다. 실뜨기는 실만 있으면 어디서나 놀 수 있을 뿐더러 손재주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 수도 있어 어린이들이 매우 즐기는 흥미 있는 놀이이다. 때로는 어린이들이 부모나 동네 어른들과 함께 하면서 어른들로부터 여러 가지 모양 만들기를 배우기도 한다.

[연원]

전통사회에서 바느질은 여성들에게 가정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임무였다. 안방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바느질을 하면서 어린 아이들을 돌보았고, 이 때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바느질을 배우기 전에 실뜨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준 데서 이 놀이가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바느질 도구인 실 외에 노끈이나 고무줄 등을 이용한다. 언제 어디서나 별다른 준비 없이 놀이를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안방이든 마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놀이 방법]

놀이를 위해 약 1m정도 되는 실이나 가는 노끈의 양끝을 묶는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두 손에 걸친 실을 번갈아 떠서 실의 모양이 다양하게 바꾸는 놀이다. 둘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혼자서 하는 방법도 있다.

둘이 할 경우, 한사람이 먼저 실을 양쪽 손에 걸쳐놓고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들면,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집어 다른 모양을 만들면서 자기 손으로 옮겨간다. 이것을 서로 반복하게 되면서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시키는데, 상대방이 실을 뜨는 도중 틀린 모양을 만들거나 실을 놓쳐 실수하게 되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 진 사람은 다시 실을 손에 걸어 처음부터 다시 같은 방법으로 놀이를 시작한다.

만드는 형태에 따라서 ‘날틀’·‘바둑판’·‘젓가락’·‘베틀’·‘방석’·‘가위줄’·‘물고기’·‘톱질뜨기’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혼자할 경우에는 ‘고무줄’·‘사다리’·‘민들레씨앗’ 모양을 할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지역에서는 이 놀이를 ‘바독띠기’라고도 하는데,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사회에서 의생활은 여성의 소관이었기에, 바느질은 영성들에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만 했다. 여아들은 7세가 되면 어른들로부터 반짇고리를 받게 되는데, 반짇고리 안에는 바늘과 실, 바늘꽂이, 골무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 있다. 이에 어릴 적부터 실뜨기놀이를 통해 자연스레 실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실뜨기는 준비물이 간단하기 때문에 손쉽게 즐길 수 있고, 오락 기구가 별로 없었던 옛날에 시간을 보내기에도 딱 좋고, 지능 개발에도 도움을 주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놀이를 통해서 정교한 손동작이나 손재주 등을 익힐 수 있으며, 둘이서 하는 경우는 서로 실이 얽히지 않도록 정해진 규칙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판단력과 협동심을 길러주고 동시에 규범을 익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특히 실을 떠 여러 가지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창조성까지도 길러줄 수 있다.

[현황]

실뜨기 놀이는 전통사회에서부터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온 여자 어린이들의 놀이로 언제 어디서나 별다른 준비 없이 실이나 노끈을 이용하여 손으로 쉽게 놀이를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놀이로 남아 있다. 요즘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다양화되고 새로운 놀이들이 많아져 다소 놀이의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적인 아이들 놀이로서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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