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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주멩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84
이칭/별칭 콩주머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양영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여성놀이|아동놀이
노는 시기 평상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하던 놀이로 콩을 넣은 주머니를 상대편으로 던져 승부를 가르는 놀이.

[개설]

‘콩주멩기’는 콩주머니의 제주방언으로, 여러 명의 여자 아이들이 너른 땅에 선을 그어 놓고 두 패로 나뉘어 콩주멩기를 상대편에게 던지는 놀이이다. 상대편이 던진 콩주멩기를 맞으면 ‘죽었다’고 하여 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상대편이 모두 콩주멩기를 맞아 나갈 때까지 놀이가 진행된다.

[연원]

콩주멩기 던지기가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명확치 않으나 오래 전부터 여자아이들이 즐겨 해온 놀이로 추정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자투리 헝겊을 손 안에 들어올 만큼 직사각형 모양으로 기워서 그 안에 주머니가 헐렁헐렁 할 정도로 콩이나 보리쌀, 모래 등을 집어넣고 꿰매어 콩주멩기를 만든다. 여자아이들은 누구나 콩주멩기 하나씩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던지기 놀이를 한다. 주로 너른 공터가 놀이 공간으로 이용되었는데, 학교교육이 시행되면서 운동장이 좋은 놀이터가 되었다.

[놀이 방법]

콩주멩기 던지기 놀이에 앞서 바닥에 배구 세트장만큼 큰 놀이판을 사방으로 그린다. 우선 패를 나누어 이긴 편은 수비, 진 편은 선 밖에 서서 공격을 하게 된다. 선 밖에 빙 둘러서 있는 공격편이 선 안에 서 있는 편을 향해 콩주멩기를 던져서 맞힌다. 이 때 선 밖에 있는 편은 안에 있는 편을 맞힘과 동시에 건너편에 있는 자기편이 쉽게 콩주멩기를 받을 수 있도록 유념하며 던져야 한다. 선 안에 있는 이들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날아오는 콩주멩기를 피하거나, 재빨리 콩주멩기를 낚아채서 잡아야만 죽지 않는다. 콩주멩기를 받지 못하여 몸에 맞으면 ‘죽은’ 것이 되어 놀이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콩주멩기를 잘 받으면 오히려 던진 이가 죽게 되고, 자기편 중에서 죽은 이를 살릴 수도 있다. 선 밖에 있는 공격자들이 안에 있는 이들을 모두 죽게 하면 그 놀이판이 끝나고 공격과 수비가 바뀌어 놀이가 진행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여자 아이들 여러 명이 함께 어울려 놀았던 놀이로 민첩성과 활달성이 요구되는 놀이이다.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집단놀이로 구성원의 화합과 단합을 다질 때 유용하며, 놀이에 집중하게 하고 강한 승부욕을 불러일으킨다.

[현황]

학교에서 체육시간이나 쉬는 시간, 또는 방과 후에 여자아이들이 모여서 많이 해오던 놀이로 현재의 20대 후반 정도 세대까지는 일반화된 놀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이 놀이문화의 변화로 인해 요즘에는 동네 골목에서 자발적으로 콩주멩기 던지는 놀이가 형성되는 것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다 학교 운동장에서 편을 갈라 노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데 수업 시간 중에 행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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