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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방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945
한자 農事方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영봉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사용하는 농사와 관련된 언어나 언어적 용법

[개설]

농사 방언이란 논밭을 다루어 농작물을 심어 가꾸는 일과 관련한 제주어를 말한다. 따라서 논밭의 종류, 농기구의 종류와 그 사용 방법, 농작물의 종류, 밭매기, 거두어들이기, 갈무리 등 농사짓기 과정에 따른 어휘들이 여기에 속한다.

[논과 밭 종류]

o가름팟·거리왓·이네왓: 마을 안에 있는 밭.

o곶밧: 산 속 같은 데에 나무와 덩굴 따위가 엉클어진 곳을 일구어 잡곡을 심고 하는 땅.

o난전밧: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들녘에 위치한 밭.

o뒌밧: 차지거나 끈끈한 성질의 흙으로 이루어진 밭.

o뜬밧: 차지거나 끈끈한 성질이 조금도 없는 부석부석한 흙이 깔려 있는 밭.

o머흘왓: 땅에 돌 따위가 박히고 흙에 자갈이 많이 섞인 밭.

o바령팟: 농사를 쉬면서 마소를 밭 안으로 들여 똥을 싸게 하고, 그 똥을 거름이 되게 하여 땅심을 돋우는 밭.

o벨진밧: 넓고 토질이 좋은 밭.

o빌레왓: 너럭바위가 묻혀진 밭.

o산전: 산에 있는 밭.

[농작물]

농작물로는 ‘보리·조·콩·나룩[벼]·산듸[밭벼]·감저[고구마]·지실[감자]·모물[메밀]·피·멘네[면화]’ 등이 대종을 이룬다. ‘웨[참외]·수박·물웨[오이]·호박’과 ‘대죽’[수수] 따위를 심기도 했다.

[농기구]

농기구는 밭갈이에서부터 심고 가꾸고, 갈무리하는 과정에 필요한 기구를 말한다. 그 과정별로 중요한 농기구를 보면 아래와 같다.

o잠데: 밭가는 도구로, 표준어 ‘쟁기’에 해당한다.

o따비: 풀뿌리를 뽑거나 밭을 개간할 때 쓰는 농기구로, 날이 하나인 ‘웨따비’와 두 개인 ‘쌍따비’로 구분한다. 표준어와 같다.

o광이: 땅을 파거나 흙을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로, 표준어 ‘괭이’에 해당한다.

o쉐시랑·쉐스랑: 땅을 파헤쳐 고르거나 두엄, 풀 무덤 따위를 쳐내는 데 쓰는 갈퀴 모양의 농기구로, 표준어 ‘쇠시랑’에 해당한다.

o갈레죽: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나무로 된 기구로, 표준어 ‘가래’에 해당한다.

o걸름착: 거름을 담아 운반하는 데 쓰는 멱둥그미를 말한다.

o체: 흙이나 쓰레기, 거름 따위를 담아 나르는 데 쓰는 기구로, 표준어 ‘삼태기’에 해당한다.

o곰배: 흙이나 쓰레기, 거름 따위를 담아 나르는 데 쓰는 기구로, 표준어 ‘곰방메’에 해당한다.

o끙게: 섬피: 씨앗을 뿌린 뒤에 씨앗이 흙에 덮이게 하는 농기구로, 표준어 ‘끙게’에 해당한다.

o돌테: 씨 뿌린 밭을 다지는 데 쓰는, 돌로 둥그렇게 만들 농기구를 말하는데, 돌 대신 나무로 만들면 ‘남테’라 한다.

o겡이·각지: 김을 매거나 감자나 고구마 따위를 캘 때 쓰는 쇠로 만든 농기구로, 표준어 ‘호미’에 해당한다.

o호미: 곡식이나 풀 따위를 베는 데 쓰는 농기로, 표준어 ‘낫’에 해당한다.

o지게: 짐을 얹어 사람이 등에 지어 운반하는 기구로, 표준어와 같다.

o글겡이: 대나 쇠줄로 만들어 검불이나 곡식 따위를 긁어모으는 데 쓰는 기구로, 표준어 ‘갈퀴’에 해당한다.

o질매: 짐을 싣거나 마차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등에 얹는 안장으로, 표준에 ‘길마’에 해당한다.

o덩드렁: 짚이나 조 이삭 따위를 두드리는데 쓰는, 딴딴하고 둥글넓적한 돌판을 말한다.

o덩드렁마께: ‘덩드렁’이라는 돌판 위에 짚이나 조 이삭 따위를 놓고 두드리는 방망이를 말한다.

o보리클: 빗살처럼 촘촘한 쇠틀에 보리 이삭 따위 끼워 훑는 데 쓰던 농기구로, 표준어 ‘그네’에 해당한다.

o당그네·근데·군데·날레근데: 곡식을 긁어모으거나 펴는데 쓰는 丁자 모양의 연장으로, 표준어 ‘고무래’에 해당한다.

o솔박: 나무를 둥그스름하고 납죽하게 파서 만든 작은 바가지 비슷한 그릇을 말한다.

o멍석: 곡식을 널어 말리기 위하여 짚으로 결어 네모지게 만든 큰 깔개를 말한다.

o도깨: 곡식의 낟알을 떠는 데 쓰는 농기구로, 표준어 ‘도리깨’에 해당한다.

o얼멩이: 검불이나 깍지 따위를 걸러내는, 쳇눈이 가장 큰 체를 말한다, 표준어 ‘어레미’에 해당한다.

o푸는체: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로, 표준어 ‘키’에 해당한다.

o레: 곡식을 가는 데 쓰는 기구로, 표준어 ‘맷돌’에 해당한다.

o렛방석: 맷돌을 갈 때 밑에 까는 짚으로 만든 방석으로, 표준어 ‘맷방석에 해당한다.

o도고리: 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으로, 표준어 ‘함자박’에 해당한다.

o남방에: 큰 통나무를 파서 만든 절구로, 표준어 ‘남방아’에 해당한다.

o방에: 말이나 소의 힘으로 맷돌을 끌어서 돌게 하여 곡식을 찧는 방아로, 표준어 ‘연자방아’에 해당한다.

o체: 가루를 곱게 치거나 액체를 밭거나 거르는 데 쓰는 기구로, ‘대체·거름체·총체’ 따위가 있다.

o씨부게·씨부게기: 씨앗을 보관하기 위하여 짚으로 허벅처럼 목이 있게 만든 아주 작은 멱둥구미를 말한다.

o멕: 짚으로 둥글고 울이 깊게 결어 만든 그릇을 말하는데, 표준어 ‘멱둥구미’에 해당한다.

[밭매기]

o초불검질: 맨 처음 김매기로, 표준어 ‘애벌매기’에 해당한다.

o두불검질: 두 번째 김매기로, 표준어 ‘두벌매기’에 해당한다.

o싀불검질: 세 번째 김매기로, 표준어 ‘세벌매기’에 해당한다.

o막불검질: 마지막 김매기로, 표준어 ‘만도리’에 해당한다.

[김의 종류]

검질[김]의 종류에는 ‘가마귀웨줄[괭이밥]·랏[가라지]·대우리[귀리]·머마줄[메꽃]·물옷[개구리밥]·작쿨[쇠무릎]·빈네[아욱메풀]·삼수세[한삼덩굴]·상고지[사초]·셍이족박[새박덩굴]·쒜비늠[쇠비름]·쉐터럭[김의털]·진풀[별꽃]·천상쿨[망초]·함박쿨[병풀]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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