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가계]

본관은 삭녕(朔寧). 고려 명종 때의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 최천로(崔天老)를 시조로 하고, 최유가(崔瑜價)를 중시조로 하는 삭녕최씨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사설서(司設署) 영(令)을 지낸 최수명(崔守明)이고, 어머니는 숙인(淑人) 진강정씨(晉康鄭氏)이며, 부인은 숙인(淑人) 서흥김씨(瑞興金氏)이다.

[생애]

1349년(고려 충정왕 1)에 태어나 1374년(공민왕 23) 문과에 급제한 후 좌랑과 보문각 직제학을 거쳐 간관으로 일하였다. 1382년(우왕 8)경에는 경상도 고성군사(固城軍事)로 부임하여 지역의 많은 효자 가문을 발굴하여 모범이 된 사람에게 정려를 내려 효행을 선양하는 데 앞장섰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모든 관직에서 물러났으나 진주 출신 문신 하륜(河崙)의 천거로 좌사간과 대사간을 지내고 1431년(세종 13)에 별세하였다.

간관으로 재직하면서 관리의 공과를 엄격히 하여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한 논공행상을 임금께 간하여 기강을 바로잡는 데 힘썼다. 또한 예문(禮文)에도 밝아 생활풍속을 중히 여겨 전통례의 길을 선도하는 데 앞장섰다.

[활동사항]

본래 서울에 살았지만 하륜과의 교분이 두터워 하륜의 권유로 진주로 이사하여 노후를 함께 보냈다고 한다. 현재 진주를 비롯하여 사천·고성·산청 등 경상남도지방에 산재하여 살고 있는 삭녕최씨들은 대부분은 조선 초에 처음으로 진주에 정착하여 살았던 최복린의 후손들이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에는 진주목사 권충이 촉석루를 중건하기 위하여 진주 부로들을 설득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게 되자 때마침 벼슬을 버리고 진주에 낙향하여 살고 있던 강순(姜順)과 함께 주민들을 설득하여 사재를 분담토록 하고 진주의 촉석루 중건에 공헌하였다.

[묘소]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