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진주지방의 민간에서 전해 내려온 놀이. 민속놀이는 각 지방의 생활과 풍속을 잘 드러내는 전통놀이로서 강한 향토성과 더불어 민간신앙적 요소가 깃들어 있다. 즉, 농악이나 탈춤은 신을 즐겁게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줄다리기나 고싸움 등은 신의 뜻을 파악하는 놀이였다.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민속놀이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신앙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
-
고무줄의 탄력성을 이용한 여자 아이들의 놀이.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을 발목에 걸어 넘는 놀이로 어린 여자 아이들이 즐겨한다. 고무줄 길이는 일정하지 않으나 3~4m 정도가 적당하며, 2~4명이 하는 것이 보통이며 경우에 따라 집단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놀이도구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일정한 길이의 고무줄만 있으면 가능한 놀이다. 학교 운동장이나 집안의 마당, 혹은 일정한 공간의...
-
진주지역에서 가뭄이 심할 때 비오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례로 행해졌던 줄다리기 놀이. 줄다리기는 대개 풍농을 기원하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던 대동놀이이다. 하지만 진주지역에서는 가뭄이 심할 때 비오기를 기원하며 부정기적으로 행해왔다. 본래 줄다리기의 주술적 의미는 줄을 용이라 부름으로써 용신(龍神)을 상징하고, 용신은 곧 수신(水神)으로 농사의 풍흉과 직결된다. 따라서 청룡과...
-
살쾡이로부터 닭을 보호하는 것을 형상화한 아이들의 민속놀이. 진주지방에서는 이 놀이를 ‘씩 잡기’라고도 한다. ‘씩’은 이 지방의 사투리로 살쾡이를 말한다. 원래부터 살쾡이는 닭의 천적이라 할 정도로 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혀왔는데, 이 놀이도 살쾡이로부터 닭을 보호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모여 닭과 살쾡이를 1명씩 정하고 나머지는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손에 손을...
-
몸의 단련을 위하여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돌. 들돌은 옛날의 놀이도구 겸 운동기구로 1930년대까지 마을 공동마당에는 크기가 다른 단단한 둥근 돌 2개 정도를 준비해 두고, 마을 청소년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데 이용하였다. 이 돌로 배 올리기, 어깨 넘기기, 던지기 등 시합을 하여 힘을 겨루었는데, 이처럼 드는 데 사용한 돌이라 하여 ‘들돌’이라 부르고 있다. 둥근 형태에 둘레가 12...
-
아이들이 여러 모양의 그릇 등 놀이기구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거나 살림살이 흉내를 내는 놀이. 경상남도 진주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아이들 놀이이다. 소꿉놀이는 단순히 놀이에 머물지 않고 어른의 생활에 들어가는 준비과정이 되기도 한다. 주로 여자아이들이 일상 가정생활을 흉내 내는 놀이로서, 음식만들기·인형놀이·손님초대 등 여러 형식이 있으며 남자아이들이 참석하기도 한다...
-
진주지역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소싸움이 벌어진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 둔치 일대. 진주지역에서는 전통시대부터 남강변의 발달된 백사장을 이용하여 소싸움경기를 하였다. 이러한 소싸움은 특정한 날에 하던 민속놀이의 하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각종 대회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다. 근대에는 진주시 장대동의 남강 백사장이나 서장대 밑의 남강둔치에서 행해졌는데, 그 중에서 서장대 밑의 남강 둔치(진...
-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덕천강의 장촌교 부근에서 벌어졌던 민속 씨름. 덕천강의 장촌교 위에는 현재는 사라진 명월보가 있었다. 무척 규모가 큰 것으로 그 위에는 섬이 있었다, 이 섬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던 것이다. 추석 무렵 진양군, 산청군, 하동군, 사천군 일대의 주민들이 참여하여 며칠 동안 씨름대회를 열었다. 이때가 되면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전...
-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숨은 사람을 찾아내는 어린이 놀이. 남녀 아이들이 아무런 도구 없이 어디서나 즐기던 놀이로 숨바꼭질이라고도 한다. 술래가 된 아이가 숨어 있는 아이를 찾아 잡는 놀이라는 뜻에서 ‘술래잡기’라고 한다. 여러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을 술래로 정하고, 집 기둥, 담, 전봇대 등 일정한 장소를 집으로 정하여, 술래가 집에서 눈을 가리고 열을 세는...
-
두 사람이 상대방의 샅바를 잡고 손과 발, 그리고 몸을 이용하여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 고유의 운동. 씨름은 우리나라에서 자생된 전통 민속놀이의 하나로, 우리나라 역사상 농경문화와 함께 성행하였다. 각력(角力)·각저(角抵)·각희(角戱)·상박(相搏) 등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도 하였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놀이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행해지고 있으나 그 방법에...
-
진주삼천포농악의 전체 12차 중 3차에 해당하는 버꾸놀이에서 행해지는 놀이. 연결 장단인 일체로 시작하여 쇠들은 안쪽에서 징, 북, 장구, 버꾸는 바깥쪽에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돈다. 장단이 점차 빨라지면 모두가 연풍대를 돈다. 버꾸잽이는 연풍대를 하다가 자반뒤집기를 하며 앞으로 나와 자리를 잡고 버꾸놀이를 벌인다....
-
진주지역에 내려오는 엿을 가지고 하는 놀이. 이 놀이는 대개 겨울에 하는 것이 보통이며 진 사람이 엿 값을 물고 이긴 사람의 잘라진 엿 토막은 개평이라 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두 명 이상이 모여서 엿장수가 늘어놓은 엿판의 많은 엿가락 중에서 엿 속의 구명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고른다. 각자가 고른 엿에서 제일 구멍이 큰 사람이 이기고 작은 사람이 엿 값을...
-
진주지역에 내려오는 다리를 세어가면서 노는 아이들의 민속놀이. 주로 겨울철이나 명절에 여자아이들이 방에 앉아서 많이 하는데, 마주 보고 서로 앉아 다리를 엇갈리게 뻗고서 오른쪽 다리부터 노래에 따라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세어간다. 일반적으로는 ‘다리세기’ 혹은 ‘다리셈하기’, ‘발헤기’ 등으로 부른다. ‘이거리저거리각거리’란 이 다리세기를 할 때 부르는 노래에서 나온 명칭이다. 노래...
-
진주지역에 내려오는 남자아이들의 민속놀이. 진놀이는 진(陣)을 이용하여 편을 나눈 후 겨루기를 하는 놀이인데,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 군영의 진(陣) 만들기 훈련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겨루기 놀이의 대표적인 놀이로 이 놀이를 중심으로 진치기, 나이 먹기, 왔다리 갔다리(와리가리) 등의 진을 이용한 놀이가 파생되었다고 보여 진다. 이 진놀이는 양쪽 진을 중심으로 각 진으...
-
편을 갈라 줄을 당겨 힘을 겨루는 진주지역의 전통놀이. 진주시 문산읍의 줄다리기는 승부보다 의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줄을 다룬다는 뜻의 ‘줄다루기’라고 한다. 해마다 정해진 날짜에 이런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따로 날짜를 정해서 하는 행사이다. 진주줄싸움은 농경중심지인 다른 어느 곳보다 멋있고 성대하였다. 진주줄싸움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을 전후하여 그 해 풍흉을...
-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돈 따먹기 놀이. 상대방이 동전을 주먹에 감추면, 그 홀과 짝을 맞추어 건만큼의 돈을 가져가는 놀이이다. 한 사람이 동전 여러 개를 손에 쥐고 양손을 합쳐 동전을 흔든 다음 한 쪽 손에 동전을 갈라 쥐고 상대편에게 내밀면 상대편은 동전을 몇 개 걸고 짝수라 생각되면, “짝”이라 하고, 홀수라 생각되면 “홀”이라 하여 맞추면 건 동전만큼 따먹게 되고, 맞추...
-
진주지역에 내려오는 여자아이들의 민속놀이. 작은 돌을 수십 개 땅바닥에 흩어 놓고, 일정한 놀이방법에 의해 주워 먹기를 내기하는 놀이로, 이 놀이가 공기놀이에 쓰이는 돌과 거의 같은 것을 갖고 논다고 해서 공기놀이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놀이할 때의 돌의 수가 다르고 또 놀이 방법이 전혀 같지 않기 때문에 별개의 놀이로 볼 수 있다. 이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밤톨만한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