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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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mura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아궁이의 재를 긁거나 알곡을 넓게 펼칠 때 쓰는 농기구.
[개설]
고무래에는 부엌의 재를 치우는 데 쓰는 부엌고무래와 수확한 벼, 보리, 콩 등 알곡을 넓게 펴거나 알곡들을 끌어 모으는 데 사용하는 곡식용 고무래가 있는데 모두 농가의 필수 농기구였다.
[연원 및 변천]
고무래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으나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고 정착 생활을 하면서 쓰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을 때서 음식을 만들던 전통 온돌 난방 시절에는 나무, 볏짚 등 땔감을 때고 나면 아궁이에 재가 남게 되는데, 매일 아침마다 이 재를 긁어내서 재간에 모아두었다가 농사지을 때 중요한 거름으로 썼다.
이 재를 긁어내는 도구를 부엌고무래라고 한다. 전에는 집집마다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불을 때는 부엌이 거의 없어져 부엌에서 재를 긁어내는 부엌고무래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곡식용 고무래는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나무로 직접 만들어 썼으나, 요즘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고무래를 주로 쓴다.
[형태]
부엌용 고무래는 좁은 아궁이 속에 들어가 재를 긁어내야 하기 때문에 크기도 가로와 세로, 두께가 약 20×15×3㎝ 정도로 작고 자루는 약 1m 정도로 짧다. 크기에 비해 두께가 두꺼운 이유는 아궁이 바닥이나 벽이 돌과 흙으로 거칠고 불에 직접 닿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파손되거나 불에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에 반해 벼, 보리, 밀 등을 멍석에 넓게 펴거나 고르는 곡식용 고무래는 부엌고무래에 비하여 훨씬 크고 자루가 길며 두께는 얇다. 가로와 세로, 두께가 약 40×20×1㎝ 정도이고 자루도 1.5~2m 정도로 길며, 고무래 판의 양 어깨를 비스듬하게 깎아 각을 없앴다. 마치 옷걸이에 옷을 걸었을 때 양어깨가 내려오는 것처럼 만들어졌다. 고무래 판 양 어깨의 직각 부분은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고무래는 씨름판의 모래를 고르는 도구나 야구장의 마운드와 타자석의 흙을 고르는 도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러한 도구들이 고무래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