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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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巖 |
영어의미역 | Drangon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풍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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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노승 |
관련지명 | 삼전리|용암마을 |
모티프 유형 | 지맥의 훼손과 복원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에서 용암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용암」은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먼 옛날 지금의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 용암마을에 노승이 찾아와 시주를 받으며 다녔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넉넉한 시주를 받은 노승은 해가 질 무렵에 마을 떠나갔다. 시주 망태를 짊어지고 마을을 벗어나던 노승은 산골짜기에 이상하게 생긴 바위를 보고 “허허, 참으로 이상하게 생긴 바위로다.” 하고 중얼거리며 걸음을 멈추었다.
노승은 시주 망태를 벗어놓고 한참 동안 바위 앞에서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하더니 옆에 놓여 있던 야무진 돌을 들어 그 이상하게 생긴 바위를 깨기 시작하였다. 노승이 한참 동안 땀을 흘린 끝에 드디어 바위의 한쪽 부분이 깨졌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깨진 바위 속에서 용의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노승은 얼른 합장하며, “아뿔사, 이곳에 용이 살고 있을 줄이야.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나무아미타불.”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하였다. 하지만 깨진 바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용의 피가 흘러나왔다. 노승은 목탁을 치며 바위가 다시 오므려지게 해달라고 염불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바위에서는 용의 피가 계속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노승은 몇 날 밤잠을 자지 않고 불공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던 용의 피가 멈추더니 바위가 서서히 오므려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노승은 자기의 실수를 자책하면서 길을 떠났다. 그 후로 사람들은 용이 살고 있다고 하여 이 바위를 용암(龍巖)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용암이 있는 이 일대를 명당이라 하였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파평윤씨가 자리 잡아 대대로 번창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암」은 노승이 용암을 훼손하였다는 이야기로 풍수관념을 배경에 하고 있다. 용의 혈을 알아보지 못한 노승이 이를 훼손한 뒤 후회하며, 다시 불공으로 복원한다는 내용이 서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