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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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黃-山 |
영어의미역 | Hwangchimasan Mounta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강청리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강청리에서 황치마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황치마산」은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가야곡면 강청리에 황씨와 천씨가 많이 살고 있었다. 한 마을에 살면서도 황씨와 천씨는 씨족간의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싸움이 벌어지곤 하였다. 개인 간의 사소한 말다툼이라도 일어나면 으레 집안 전체가 나서서 씨족간의 싸움으로 변하였다. 그러다 보니 마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어느 해 또 다시 우연히 황씨와 천씨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 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졌다. 서로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싸움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러다가 황씨들이 천씨들에게 몰려 산으로 피신하였다. 산으로 피신한 황씨들은 천씨들과 서로 돌을 던지며 싸웠다. 아래위로 돌을 던지는 통에 돌에 맞아 죽는 사람까지 생기게 되었다.
황씨들은 씨족 아낙네들을 동원하여 돌을 가져오게 하였다. 아낙네들은 치마폭에 돌을 가득 담아 날라다 주었다. 그러면 그 돌을 던지면서 싸움이 계속되었다. 여기 저기 비명이 그치지 않았고 그런 가운데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세월이 흐른 뒤에 마을 사람들은 이 산을 ‘황씨 아낙네들이 치마로 돌을 날랐다’ 하여 ‘황씨들의 치마산’ 또는 ‘황치마산’이라고 불렀다 한다.
[모티프 분석]
「황치마산」은 한 마을에 사는 성씨 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성씨 갈등은 신분 차이에 의한 경우가 지배적이다. 조선 후기로 내려오면서 이러한 신분 갈등이 싹트고 일제강점기나 해방 이후 보다 노골화되는 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신분 갈등의 예가 「황치마산」 이야기와 같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예는 흔치 않다. 이는 구연 또는 기록자의 개인적인 의지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