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발원하여 예래동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예래천은 지방 2급하천이며, 대부분의 하천이 건천인 제주도의 하천 중에 예외적으로 도순천·연외천 등과 같이 상시 물이 흐르는 하천이다. 유로 연장은 13.17㎞, 유역 면적은 17.7㎢이다.

[명칭 유래]

예래천은 서귀포시 예래동을 지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색달동에서 발원하지만 예래동에서 상시 하천의 모습으로 흐르기 때문에 더 강하게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자연 환경]

예래천은 3차수의 하천이다. 한라산의 남쪽 산록을 흘러내리는 서귀포시의 하천은 급사면의 영향으로 대부분 직선에 가까운 직류 하천을 이루는데, 예래천도 직류 하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천의 곡류 정도를 나타내는 굴곡도(sinuosity)는 1.1~1.2에 불과하여, 1.5 이상의 굴곡도를 지닌 충적평야의 사행 하천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현황]

예래천은 용천수인 대왕수와 소왕수가 사시사철 흘러나와 맑은 물이 흐르는 상시 하천으로 유지되며, 이외에도 차귀물[채기물]·조명물·돔벵이물로 이어지는 산물군으로 예래천 산물군이라 불리며, 해안가에 있는 논짓물까지 합하면 총 여섯 개의 제주산물군을 이루고 있다.

예래천 인근에는 차갑고 맑은 물을 이용한 미나리농사가 행해지고 있으며, 서귀포시는 사업비를 투자하여 예래천을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예래천을 산물군에 적합한 친수 공간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담팔수와 팽나무, 하귤 등을 심는 한편, 예래천 습지에 습지식물을 심었다. 예래천은 현재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의 전국 제1호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환경부의 관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