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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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후손이 없는 영혼에 대한 제사.
[개설]
‘가마귀모른식게’는 곧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라는 뜻으로 제사를 하면 당연히 까마귀는 알게 되는 법이니, 까마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제사라는 말이다.
제사는 후손이 맡아 지내기 마련인데 제사를 지내줄 후손이 없는 영혼에 대한 제사라고 해서 아예 지내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를 테면 후사 없이 죽은 친정오라버니에 대한 제사를 누이로서 그냥 넘길 수 없어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조용히 맡아 지내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미혼으로 사망하여 봉제를 해줄 사람이 없거나 정해지지 않은 경우 조카나 외손이 제사를 맡아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인연이 있는 사람이 맡아 제사를 지내지만 참례하는 이가 없어 온전한 모양새를 갖추기는 어렵다. 제사를 맡아 지낼 후손이 없어 간단히 지낼 수밖에 없고, 참례하는 사람조차 없으니 누구도 제사를 지내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연원 및 변천]
선조들이 조상에 대한 제사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이다. 근래 들어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전통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절차]
집안마다 사정에 따라 다르나 대개 간단히 제물을 차리고 술잔을 올린 뒤에 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단지 제물을 차려 올렸다가 내리는 것으로 그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