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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71
한자 堂-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소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속 의례
의례 시기/일시 당마다 서로 다름
신당/신체 본향당|일뤠당|여드레당|해신당|산신당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의 각 마을에 있는 신당에서 무사 안녕과 생업 풍요를 기원하며 벌이는 굿.

[개설]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당은 본향당이다. 본향당은 마을 토주관(土主官)으로 주민들의 호적(戶籍)과 생산(生産), 물고(物故)를 담당한다. 마을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셈이다. 본향당의 제일(祭日)은 마을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1년에 3~4회이다. 정월의 신과세제(新過歲祭), 음력 2월의 영등굿, 7월의 마불림제, 9월이나 10월의 시만국대제[新萬穀大祭]이다. 당에는 정해진 제일에만 다니고 아무 때나 출입하지 않는다.

[연원 및 변천]

본향당에서 벌어지는 당굿 중 음력 정월에 하는 신과세제는 마을 전체의 단골[무당]들이 본향신에게 새해를 맞아 인사를 드리는 굿이다. 1년 동안 당에서 행해지는 굿 가운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단골들은 가능하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2월인 영등달을 맞이해서는 영등굿을 한다. 영등굿은 2월에 제주도로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아 농업과 어업 등 생업의 풍요를 위해 하는 굿이다. 지난날에는 제주도 전역에서 행해지던 굿이었으나, 지금은 주로 해안마을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편이다. 마불림제는 매해 음력 7월 중순 경[13일~15일]에 하는 당제(堂祭)로, 장마 기운을 날려 보내고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는 일기 조절적 성격의 무속의례이다. 현재는 거의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마불림제는 그 성격 규정에 모호한 점이 있어, 신의청소제(神衣淸掃祭)와 우마증식제(牛馬增殖祭)로서의 성격이 겹쳐 전승되고 있기도 하다.

시만국대제는 곡식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열리는 제의이다. 현재 이런 4대 제일을 모두 꼬박꼬박 챙기며 행해지는 당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정월의 신과세제를 중심으로 당의 의례가 남아 있는 편이다. 당에 따라 영등굿이나 마불림제 등은 일부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당굿을 하더라도 무악기인 연물을 울리며 ‘산굿’으로 크게 벌이는 곳도 있고, 무악기 없이 간단히 ‘앚인굿’의 형태로 진행하는 곳도 많다.

한편 일뤠당은 산육(産育)과 치병(治病)을 담당하는 곳으로 제일(祭日)은은 매 7일이다. 육아와 관련한 기능을 하여 제주도 전역에 아직도 다수 남아 있고 단골들의 신앙심도 비교적 여전한 편이다. 여드렛당은 일반적으로 사신(蛇神)과 관련한 당으로 제일은 매 8일이다. ‘정읫한집’ 혹은 ‘동읫한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해당되는 주민들은 당을 찾아 간단히 비념을 한다.

해신당은 ‘돈짓당’·‘개당’·‘남당’ 등으로 다양하며, 어부와 잠수들의 생업과 안녕을 보살핀다. 해신당 계열의 당은 생업 활동이 여전히 위험하기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단골의 출입도 많다. 크게 굿을 벌이는 당도 있고 간단히 비념으로 행해는 곳도 있다. 수렵과 목축을 담당하는 산신당도 아직 그런 대로 남아 있는 편이다. 해당되는 주민은 당을 찾아간다.

[절차]

당굿을 할 때는 당신 본풀이를 구연한다. 각각의 당에는 해당 당신의 내력을 담은 당신 본풀이가 전승되는데 당을 맡은 주 심방이 이를 단골들 앞에서 부르는 것이다. 당신 본풀이에는 당신의 내력뿐만 아니라 마을과 단골들의 역사도 드러난다.

[현황]

당굿은 각 마을마다 있는 당에서 행해진다. 제주에는 본향당(本鄕堂)을 중심으로 일뤠당·여드레당·해신당·산신당 등 여러 성격과 기능을 하는 당들이 있다. 현재도 제주도 내에 300여 개가 넘는 당들이 남아 있어 그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마을에 따라서 여러 성격의 당이 고루 존재하는 곳이 있고 본향당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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