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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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고광민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듬북을 베어내는 기다란 낫.
제주도에서는 거름용 바다풀을 뭉뚱그려 듬북 또는 말망이라고 한다. 밭에 거름으로 쓰는 바다풀은 듬북·말레듬북·실겡이·노랑쟁이 등이 있었다.
이러한 거름용 해조류 중에서 ‘노랑쟁이’는 조간대 하층에서부터 점심대(漸深帶)에 걸쳐 너럭바위에 붙어 자라는데 길이는 3~5m 정도로 길다. 비교적 깊은 곳인 점심대에 자라는 노랑쟁이는 해녀들이 잠수하여 종게호미로 잘라내고 깊지 않은 곳은 배위에서 자루가 긴 듬북낫으로 베어낸다. 노랑쟁이는 지역에 따라 ‘지름몸’ 또는 ‘느렁몸’이라고도 부른다
듬북낫은 기다란 가시나무 자루에 낫의 날을 묶어 만든 도구이다. 가시나무 자루는 길이가 5m 가량되고 날의 폭은 3㎝, 길이는 90㎝ 정도로 일반 낫보다 길다.
노랑쟁이와 같은 해조류는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기운이 많아 잘 마르지 않는다. 이에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 지역에서는 날이 칙칙하여 무엇이든지 잘 마르지 않는 모양을 두고 “삼사월 노랑쟁이 같다.”라고 비유하여 이야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