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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이젓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576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오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지역 내 재료 생산지 방게 서식지 - 서귀포 해안의 조간대
성격 젓갈|발효식품
재료 방게|간장|콩|풋 마늘대
계절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안에 서식하는 방게를 끓인 간장에 담가 삭힌 젓갈.

[개설]

서귀포 해안의 조간대에는 화산암이 발달하여 방게들이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어 조림이나 젓갈 등으로 담가 입맛을 돋우는 밥반찬으로 먹었다.

[연원 및 변천]

서귀포 해안 마을의 여성들은 밭일과 물질로 바쁜 생업을 하느라 부엌살림에만 전념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바닷가에 물질을 나갔다가 손쉬운 ‘깅이’[방게]를 잡아서 밥반찬으로 먹었다. 방게를 보다 맛있게 영양적으로 먹기 위하여 콩자반이나 풋마늘대와 함께 넣어 간장에 삭힌 젓갈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만드는 법]

봄철에 살찌고 알이 꽉 찬 방게를 잡아 깨끗이 씻은 후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한다. 작은 단지에 방게를 담고 간장을 끓여 붓는다. 콩자반을 만들 듯 콩을 볶아 넣고 거기에 풋마늘대를 4~5㎝ 길이로 잘라 더한다. 잘 섞은 뒤 뚜껑을 덮어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2~3일이 지난 후 간장을 따라내어 끓인 것을 식혀 다시 붓는다. 이 과정을 3회 정도 반복하면 먹을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 해안 마을에서는 보리가 여물어갈 무렵 썰물이 가장 큰 물때가 찾아오면, 온 동네 사람들이 앞바다로 나아가 돌을 뒤척이면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방게를 잡아 젓을 담그는 습속이 있다. 서귀포에서 깅이는 해녀들이 물질과 밭일에 지쳐 뼈나 관절이 아팠을 때 먹는 보신 음식으로 널려 알려졌다. 깅이젓은 콩의 단백질, 게의 칼슘과 키토산, 그리고 마늘의 비타민이 한데 어우러진 영양가 있는 반찬이다. 지금도 해안가 마을에서는 깅이젓을 최고의 계절 별미음식으로 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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