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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74
이칭/별칭 흙밥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변성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상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여자 어린이들이 장난감 그릇이나 기구를 가지고 어른들의 생활을 흉내 내며 즐기는 가상적인 역할놀이.

[개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소꿉놀이는 단순한 놀이에 그치지 않고, 여자 어린이들이 일상 가정생활을 흉내 내면서 어른의 생활을 배워가는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여자아이들이 하는 소꿉놀이로는 가정놀이·학교놀이·병원놀이 등이 있다. 예전에는 남자 어린이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아버지 역할, 환자 역할 등을 위해 종종 참석하기도 한다. 주로 집 주변의 풀이나 흙·돌멩이·조개껍데기 등 자연물을 이용했으나, 근래에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따위로 만들어 파는 소꿉놀이 용품이 놀이도구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연원]

소꿉놀이는 '소꿉친구'라는 말에서 보듯이 어릴 적부터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놀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놀이는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며, 나이 어린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널리 행해져왔다고 할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도구도 전에는 풀이나 흙을 식량으로, 조개껍데기를 솥으로, 고무신을 자동차로 여기는 등 주로 자연물이나 주위의 물품을 이용하였다. 근래에는 플라스틱·알루미늄 따위로 만든 축소형 가정 생활용품을 비롯한 놀이기구가 널리 보급되었다. 놀이장소는 양지바른 마당이나 안방·마루 등 조용한 장소이면 충분하다.

[놀이 방법]

가정놀이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구실을, 학교놀이에서는 스승과 제자를, 병원놀이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 따위의 역할을 하면서 논다. 소꿉놀이 중에서는 가정놀이가 가장 흔히 행해지는 놀이로서 음식 만들기·인형놀이·손님 초대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가정놀이는 방안이나 대문 밖, 또는 나무그늘 아래 등 어느 곳에서나 자리를 잡고 깨끗이 정리를 하면서 시작한다. 이어서 흙이나 조약돌이나 조개껍데기, 기타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놀이도구로 모아놓는다. 이어 밥을 짓는 시늉이나 살림살이 하는 시늉을 내면서 노래를 하거나 서로 역할을 맡은 아이들끼리 말을 주고받으면서 즐겁게 논다.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에서는 ‘흙밥놀이’라고 하는데, 길 모퉁이에서 부드러운 흙을 둥긋이 모아놓고 팔꿈치로 오목하게 눌러 여기다 오줌을 싸거나 고무신으로 물을 길어다 부어 굳어지면 솥 모양이 흙덩이가 생긴다. 이걸 솥으로 삼아 밥과 국을 하는 시늉을 하면서 놀았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소꿉놀이는 어른들의 생활풍습이나 문화를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 익힘으로써 어른들의 생활을 익혀가는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이 이 놀이는 가상적인 역할놀이이므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사투리를 쓰기보다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아빠, 엄마 역할을 모델로 삼아 흉내 내기를 할 경우는 대체로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역할 분담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사회성은 물론 표현력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 있는 놀이인 셈이다. 특히 소꿉놀이는 아기자기하고 정겹기 때문에 어른이 된 뒤에도 함께 놀던 친구를 ‘소꿉친구’, 또는 ‘소꿉동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현황]

흙과 돌멩이, 조개껍데기 등 자연물을 이용한 예전의 소꿉놀이는 사라지고, 완구회사에서 제품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소꿉놀이 도구를 이용한 놀이는 흔치는 않지만 변함없이 전승되고 있다. 오늘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중심으로 종종 놀이가 행해지고 있다. 단지, 가족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소규모로 놀이가 전승된다는 점에서 놀이 형태가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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