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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흥그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877
이칭/별칭 애기 재우는 소리,웡이자랑,제주 자장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조영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 조영배 「아기흥그는 소리」 채록
채록지 아기흥그는 소리 - 서귀포시 강정동 외 제주도 전역
가창권역 제주도 전역
성격 민요|자장가
토리 도선법|라선법|특수선법
출현음 도레미솔라[도선법]|라도미솔[라선법]|도도#미솔라[특수선법]
기능 구분 자장가
형식 구분 독창, 4~16마디 정도를 단위로 변형반복
박자 구조 4/4[2분할 리듬]
가창자/시연자 제주도 남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아기를 잠재울 때 부르는 일종의 자장가.

[개설]

「아기흥그는 소리」는 대나무로 만든 애기구덕이라는 요람에 아기를 눕혀 놓고 요람을 흔들며 잠재우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따라서 이 민요는 단순한 자장가라기보다는 애기구덕을 흔드는 신체동작에 수반되는 셈이다. 다른 지역의 자장가와 다른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육지 지방의 자장가류의 민요들은 대개 3분할 리듬에 의한 가락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서귀포 지역의 애기구덕 흥그는 소리는 2분할 리듬에 의한 4박자가 그 기본형을 이루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6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김영돈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설 채록 작업이 이루어져 왔고,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은 물론 다양한 악곡 채보가 이루어져 왔다.

[구성 및 형식]

애기구덕을 흔드는 동작은 미는 동작과 당기는 동작으로 이루어지며, 그 반복 주기가 매우 규칙적이다. 이러한 제약을 받아 이 민요도 2박자 또는 4박자 계통의 리듬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아기흥그는 소리」는 물론 개인요이다. 네 마디가 한 단락이 되기도 하고, 세 마디나 다섯 마디, 또는 그 이상이 한 단락을 이루기도 한다.

음계는 세 가지 유형이 나오고 있는데, 첫째는 [C-C#-E-G-A]라는 매우 독특한 음계로 부르는 경우이다. 이 음계는 제주도의 원초적인 음악의 성격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음계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C-D-E-G-A]로서, 흔히 펜타토닉 음계로 알려진 전형적인 C선법의 음계이다. 셋째는 [A-C-E-G-A]를 중심으로 하는 계면조적인 성격의 음계이다.

[내용]

「아기흥그는 소리」는 제주도 민요 중 상당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민요이다. 제주도의 가장 원초적인 음악 구조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민요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세 박자 문화권이 아니라 두 박자 문화권에 보다 가깝다. 그 대표적인 민요가 바로 이 「아기흥그는 소리」인 것이다.

사설 내용은 아기를 달래고 재우는 내용이 많이 나오지만, 검둥개[사신(邪神) 상징]에게 아기를 잠재워 주지 않으면 잡아서 혼내 주겠다고 하는 내용과 산신(産神)인 ‘삼승할망’에게 아기를 무럭무럭 키워 달라고 기원하는 일종의 비념적인 내용도 많이 나오고 있다. 후렴구 여음은 ‘웡이 자랑, 자랑 자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아기흥그는 소리」는 아기를 잠재우고, 아기의 무탈 성장을 기원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지만, 이런 노래를 주로 부르는 제주도 여성들의 일상생활에 관한 내용도 자주 포함되어 나타난다.

특히 아기 어머니들이 생활 현장에서 노동을 하여야 할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애기구덕을 흔들며 이 노래를 부르다가, “물질허레 간[또는 검질매레 간] 느네 어멍은 무사 안 왐시니?”라는 사설을 끼워 넣는 등 일상생활의 모습이 이 민요를 통해서도 잘 그려지고 있다.

[현황]

「아기흥그는 소리」는 제주도 모든 민요 중에서 제주도민들 사이에 가장 공감대가 넓고 또한 깊은 민요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애기구덕을 흔들면서 아기를 잠재우는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지금도 여전히 개량된 애기구덕으로 애기를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공감대가 넓고 깊었던 관계로 아직도 많은 노인분들은 이 민요의 가락과 사설을 잘 기억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아기흥그는 소리」는 공감대가 넓고 깊은 민요이기 때문에 이 민요 속에는 제주도민의 정서가 가장 밀도 높게 스며 있다. 그리고 이 민요가 다른 어느 민요보다 제주도 전역에서 고르게 전승되어 왔다는 점에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가장 토속적인 민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민요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조속한 시일 내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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