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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기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882
한자 率氣-
이칭/별칭 권력(勸力) 소리,진토(塵土) 파는 소리,진토(塵土) 굿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조영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2년 - 조영배 「솔기 소리」 채록
채록지 솔기 소리 - 서귀포시 강정동 외 제주도 전역
가창권역 제주도 전역
성격 민요|노동요}의식요
토리 레선법
출현음 레미솔라도
기능 구분 잡역 노동요|장례 의식요
형식 구분 선후창, 자유리듬 선소리-짧은 후렴구
박자 구조 자유리듬
가창자/시연자 제주도 남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흙을 파고 나르는 작업을 할 때 부르던 민요.

[개설]

‘솔기(率氣) 소리’란 일반적으로 기운을 이끄는 소리라는 뜻으로, 제주도에서는 여러 노동을 할 때 기운을 북돋우기 위하여 부르는 자유 리듬의 민요들을 총칭하여 솔기 소리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 명칭은 진토 파는 소리나 나무 내리는 소리나 방앗돌 굴리는 소리나 꼴 베는 홍애기 소리, 밭 밟는 소리 등과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솔기 소리」는 모든 민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좁은 의미의 솔기 소리, 즉 진토 파는 소리를 말한다. 진토 파는 작업은 봉분을 쌓기 위해 흙을 파서 나를 때나, 항아리를 만들 흙을 파서 나를 때도 부르며, 풀무 작업을 하기 전 주형(鑄型)을 만들 흙을 파서 나를 때나 집을 짓기 위하여 집터의 흙을 파낼 때도 이 민요를 부른다.

즉 이 민요는 흙을 파서 나를 때 부르는 동일한 가락의 민요를 말한다. 이 민요를 ‘진토(塵土) 굿 소리’라고 하는 것은 장지에서 봉분을 쌓기 위해 밭 구석에서 파는 흙을 진토라고 하고, 그 흙을 팔 자리를 제주 방언으로 ‘굽’이라고 하는 데서 비롯된 명칭이다[‘굿’은 ‘굽’의 변형이다].

따라서 이 민요는 장례 의식요라고 할 수도 있으나, 노동요로 분류하여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 민요는 서귀포시를 비롯하여 제주도 전역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6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김영돈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설 채록 작업이 이루어졌고, 1990년대 이후에는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졌다.

[구성 및 형식]

흙을 파고 나르는 등 여러 사람이 작업에 참여 하지만, 이 작업의 신체 동작은 개별적이다. 이러한 노동 여건에 맞게 이 민요는 자유 리듬 가락으로 발달하였다. 선소리가 자유 리듬의 본사(本辭)를 엮고 뒷소리가 일정한 후렴구를 받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사설 내용은 흙을 파내는 작업과 관련된 것과 인생무상, 죽음 등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 후렴구는 ‘어야 홍, 어야 홍아’ 따위의 말이 사용되고 있다.

[내용]

일반적으로 흙을 파고 나르는 작업은 남성들이 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민요 역시 남성들이 부른다. 작업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소리를 통하여 힘을 독려하기 위해 선소리꾼을 따로 청했다고 할 만큼 선소리가 얼마나 유창한가에 따라 일의 진척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한다.

사설 내용은 주로 인생무상, 이 작업과 관련된 노동 상황 등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솔기 소리」는 장례와 깊이 관련되어 있지만, 그 밖의 흙을 파는 작업을 할 때도 부른다. 그러나 장례의식과 관련된 사설 내용이 많이 나온다는 면에서 이를 조심스럽게 부르려는 경향이 있다.

[현황]

다른 민요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장례 방법이 이미 사라진 지금으로서는 「솔기 소리」를 장례 현장에서 부르는 경우를 보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터부시하는 경향도 있는 민요이기 때문에, 이 민요의 가락과 사설을 기억하고 있는 노인분들도 그리 많다고 할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솔기 소리」는 가락적인 유창함이 매우 돋보이는 민요로서, 음악적인 수월성 때문이라도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높은 민요라고 판단된다. 행상 소리, 진토 파는 소리[솔기 소리], 달구 소리 등과 함께 제주 장례요라는 명칭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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