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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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湖四時歌 |
이칭/별칭 | 「사시한정가(四時閒情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서동형 |
성격 | 시조|평시조|연시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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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맹사성 |
[정의]
조선 전기 충주목사와 충청도관찰사를 역임한 맹사성이 강호의 한가한 생활을 읊은 연시조.
[개설]
맹사성(孟思誠)[1360~1438]은 세종 때의 명상(名相)으로 자는 자명(自明), 호는 고불(古佛)이다. 양촌에 사는 권근(權近) 문하에서 수업했으며 효자였다. 충주목사를 거쳐 좌의정에 이르렀다.
[구성]
맹사성의 「강호사시가」는 평시조로 된 연시조(連時調)이다.
[내용]
강호(자연)에 봄이 찾아오니 깊은 흥이 절로 일어난다(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興이 절로 난다)/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싱싱한 물고기가 안주로다(濁醪溪邊에 錦鱗魚 안주로라)/이 몸이 이렇듯 한가하게 노니는 것도 역시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이 몸이 閒暇옴도 亦君恩이샷다)
강호에 여름이 찾아오니 초당에 있는 이 몸은 할 일이 없다(江湖에 녀름이 드니 草堂에 일이 업다)/신의가 있는 강 물결은 보내는 것이 시원한 바람이로다(有信 江波 보내니 람이다)/이 몸이 이렇듯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이 몸이 서음도 亦君恩이샷다)
강호에 가을이 찾아오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라 있다(江湖에 이 드니 고기마다 져 잇다)/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 가 물결 따라 흐르게 던져 놓고(小艇에 그물 시러 흘리 여 더뎌 두고)/이 몸이 이렇듯 소일하며 지내는 것도 임금님의 은덕이시도(이 몸이 消日옴도 亦君恩이샷다)
강호에 겨울이 찾아오니 쌓인 눈의 깊이가 한 자가 넘는다(江湖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둘러 덧옷을 삼으니(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이 몸이 이렇듯 춥지 않게 지내는 것도 임금님의 은덕이시도다(이 몸이 칩지 아니옴도 亦君恩이샷다)
[특징]
「강호사시가」는 세속을 벗어버리고 태평한 세상에서 강호의 한가한 생활을 춘하추동 사절기로 나누어 읊은 것이다. 최초의 연시조이며 자기 자신의 생활을 읊었다는 데서 시조의 진전으로 일컬어진다. 매수(每首)의 첫머리는 ‘강호에’로 시작되고, 끄트머리는 ‘역군은(亦君恩)이샷다’로 맺는 것이 특징이다. 「사시한정가(四時閒情歌)」라고도 일컫는다.
[의의와 평가]
「강호사시가」는 최초의 연시조로서 이황의 「도산십이곡」과 이이의 「구산구곡가」에 영향을 주었다. 유가(儒家)의 강호가도의 선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