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란 풍수지리에서 좌청룡, 우백호 사이의 벌어진 공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 공간을 통해 출입하는 물의 통로를 가리킨다. 수구가 너무 넓거나, 엉성하고 열려 있으면 마을이나 집터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재물이 있다 하더라도 다음 세대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저절로 흩어지고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도 집터를 잡으려면 반드시 수구가...
방풍림이 숲을 이루며 마을의 풍요와 편안함이 함께함에 따라 풍덕마을 주민들은 숲의 보호와 육성을 위한 관리에도 열성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왔다. 다음의 사례들을 통하여 그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906년 7월 수구막이 숲이 고사하자 다시 조림하고자 이석호 등이 겉보리 한 말씩을 걷어 기금을 조성하였다. 이 기금에 공말과 속담말의 협조를 받아 제내리 306번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