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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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寓話 |
영어의미역 | Emergence of Swamp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영미 |
성격 | 시|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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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상화 |
창작연도/발표연도 | 1969년 |
[정의]
1969년 간행된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성장기를 보낸 시인 이상화의 첫번째 시집.
[개설]
이상화(李相和)는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충주에서 보내고, 줄곧 서울에서 생활하고 시작(詩作) 활동을 하다가 충주에 묻힌 시인이다. 1970년대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이상화 시인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늪의 우화』, 『여름산』, 『석인상(石人像)』 등 3권의 시집을 남겼다. 충주에 시비가 세워져 있고, 시 「석인상」이 새겨져 있다.
[구성]
총 186쪽의 분량에 4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시들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백조’, 2부는 ‘헐떡 수캐의 일기’, 3부는 ‘늪의 우화’, 4부는 ‘보이지 않는 고독’으로 되어 있다.
[내용]
시 「늪의 우화」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물결 서로의/손을 잡은 채/강(江)은, 그 불결한/갈대 부피 사이에/깊이 하늘의 발자국을/남겨 놓았다.//주위로 득실거리는/내 조국(祖國) 자궁(子宮) 안으로/부터의 분비물과/순간을 잉태하는/이 조용한 밤을/두고 얼마나 많은/물과 물에 비친/ 그 안의 실체(實體)를/괴롭혀온 것일까.//‘수도시설(水道施設)’이/썩는 소리, 아래로/오랜 참음과 아픔을/이끌고/과연 그럴까.//자네 말대로/두살짜리에게서나/‘처녀(處女)’를 찾을 수/있게 된 것일까.//눈을 까고 보아도/크리닝 처녀뿐/여자와 집은 낡을수록 좋다는 식의/뱃심좋은 입심만의/헛소리만으로/들을 수 없는 시궁창/안에 서서//언제부터 우리들은 하늘보다 땅을 더 소중(所重)히 여기며/살아온 것일까.
[특징]
문학평론가 김우종은 『늪의 우화』 발문에서 “…가장 비속적인 속성을 지닌 그같은 언어들은 상화 시인의 경우엔 한 번도 그처럼 비속한 발상에 의해서 사용된 일이 없다. 그의 언어들은 모두 준엄한 시적 사고와 그 연금술의 과정을 통해서 사용된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상화의 시세계는 일반적으로 서정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는 달리 독설적이고 비속적인 시어를 즐겨 사용하여 거침없는 내면의 표출과 풍자를 이루고 있다. 그의 독자적인 시나 언어감각들은 흔히 ‘키치 시’라 불리는 쪽에서 계열을 잡아도 좋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