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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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夢中人 |
영어의미역 | The Beauty In Dream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인 |
[정의]
2002년 이경영이 충주호와 탄금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개설]
「몽중인」은 배우로 더 잘 알려진 이경영 감독의 「구천도」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충주호와 탄금대를 배경으로 하였다.
[공연상황]
충주에서 3월 22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 홀에서 3월 29일 각각 시사회를 시작으로 4월 5일 개봉된 영화이다.
[구성]
「몽중인」은 가야금의 고장, 택견의 고장, 사과의 고장인 충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 도입부에 택견에 맞추어 무협 장면이 나오고 충주시 택견전수관 박만협 관장이 등장하기도 한다.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전생과 후생의 생을 이어가는 인연을 등장시킨다. 흑백의 장면이 나오는듯 싶다가 컬러 스토리가 연결되기도 하며, 많은 부분이 주인공들의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감정을 몰입시키고 있다.
[내용]
「몽중인」은 가슴에 담긴 이야기이기에 슬프고 아름답다. 또한 현실과 이승을 오가는 영상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부분을 꿈으로 현실화하여 충족하려는, 그래서 꿈속을 그리는 또 다른 행복을 그려낸다.
「몽중인」의 주제는 사랑이다. 한 사람에게는 사랑받는 운명을, 다른 한 사람에게는 바라보는 운명을 허락하였다. 이윤호(이경영 분), 소라(하희라 분), 유메(정인선 분)를 등장시켜 엇갈린 사랑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절제된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이다.
윤호와 하나코의 인연은 하나코가 당대의 가야금 명인인 백난향의 문하생이 되면서 시작된다. 하나코는 스승의 아들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윤호에게 사랑을 느낀다. 두 사람 사이에 딸 유메를 두었으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유메가 두 살이 되던 해 하나코는 세상을 떠난다. 윤호는 아내를 그리며 가끔은 독백으로 심정을 토로한다. 윤호는 바라보는 사랑이며 마음속의 사랑일 뿐이다. 윤호는 단 한 사람 하나코만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가진 사람이며, 그리움과 외로움을 딸 유메를 통해 달랜다.
오래 전부터 윤호를 짝사랑하며 그의 곁에서 가족을 지켜주고 있는 소라의 사랑에 관객은 한 번 더 눈물을 자아낸다. 하나코와 친구 사이인 소라는 윤호에 대해 함께 연정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윤호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유메는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아빠와 소라 이모를 엮어주려 노력하지만 결국 유메는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는 전형적인 슬픈 멜로로 눈물을 훔치게 한다.
[의의와 평가]
「몽중인」의 평가는 다각적으로 볼 수 있다. 잔잔한 감흥을 주는 일상의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로서 주인공의 깊이 있는 내레이션으로 관중을 매료시킨다. 단순해지려는 멜로를 코믹·무협과의 조화로 피하려 했으며, 지칠 수 있는 슬픔을 전환해보려고 애쓴 흔적이 묻어난다는 평이다.
일인다역을 하는 이경영은 감독과 주연으로 내면 연기를 통한 가슴 찐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너무 많은 인원을 산발적으로 등장시켜 오히려 작품 효과에 감점 요인이 되고 있으나 윤호의 “내년 생일에도 우메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싶은데…….”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