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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군사기지 건설 반대 운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192
한자 松岳山軍事基地建設反對運動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윤

[정의]

1988년 대정읍 일대에 공군비행장을 건설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에 반대하여 발생한 제주도의 주민운동.

[역사적 배경]

대정읍은 옛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비롯해 육군 훈련소 자리 등 국방부 소유 토지가 많고, 제주도의 각종 관광개발계획에서 소외된 지역이었다. 1988년 5월 정부가 송악산 일대의 관광개발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군사기지와 비행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이 알려졌다. 비행장과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토지를 수용당하고 떠나게 된다는 것 때문에 주민들이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경과]

9월 26일 대정 주민들이 대정국민학교에서 송악산 군사기지 설치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송악산 군사기지 설치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 조직은 행정단위조직 책임자인 리장들이 중심이 되었다. 대책 위원회는 반대 서명을 받고, 읍·군·시 행정 당국자에게 항의를 제기하였다.

10월 16일에는 도내 20개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송악산 군사기지 설치반대 도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약 2,500여명이 반대시위를 했다. 이어 19일에는 대책위와 제주대 학생들과 함께 군사기지 설치 반대를 촉구하는 평화대회를 제주시에서 개최하였다. 도민 대책위원회는 11월에도 2차례에 걸쳐 제주시에서 반대 시위를 주최하였다. 반대운동이 확산되어 가자, 서울에서도 재경 제주도민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였다. 12월에 들어가서도 규탄대회와 반대 시위는 계속되었다. 특히 안덕면에서도 대책위원회가 결성되고, 11월 29일 규탄대회에 이어 12월 11일 안덕면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12월 18일 대정읍에서는 대정읍에 속한 22개리 주민들과 32개 지역 단체 구성원 2,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반대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결과]

반대운동이 날로 확산되어가자 국회에서 진상조사단을 파견하였다. 국회에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군사기지 건설계획을 백지화시켰다. 결국 1990년 3월 정부가 종래의 입장에서 물러서서 송악산 군사기지 설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국방부 소유 송악산 군사기지 중 47만평을 주민에게 불하하기로 하면서 끝이 났다.

[의의와 평가]

송악산 군사 기지 설치 반대 운동은 이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들의 조직, 재야 운동 조직, 대학생의 조직, 재경 조직 등이 서로 연합해서 전개한 운동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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