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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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間療法 |
영어의미역 | Folk medicine |
이칭/별칭 | 민간의료,민속의료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용 |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의 민간에서 흔히 사용되는 질병 치료법.
[개설]
민간요법은 심신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함으로써 건강을 도모하고자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전승되어온 치료법이다. 이를 ‘민간의료’, ‘민속의료’ 등이라고도 한다. 민간요법에는 약물요법, 물리요법, 주물(呪物)요법, 정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이 가장 보편적이며, 거주지 주변 산야에 자생하는 약초를 이용하여 병을 다스리는 요법이다. 물리요법은 침과 뜸, 마사지, 지압, 약손, 따주기, 온천욕 등 물리적 도구나 힘을 이용하여 환부 및 신체 일부에 자극을 가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주물요법은 효험이 있다고 믿는 부적이나 기타 물건을 몸에 지님으로써 기대하는 결과를 얻고자 하는 요법이다. 정신요법은 굿이나 각종 주술 종교 의례를 통해 정신적 불안감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요법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의료 혜택이 미약하던 예전부터 가정이나 마을 공동체 수준에서 이상의 민간요법들이 복합적으로 활용되었다. 주술 종교적 성격의 치병의례는 객구[객귀]물리기와 주당풀이, 삼신 위하기, 삼재막이, 안택, 엄나무 걸기 등이 대표적이다.
[사례]
고령군 덕곡면 후암리 지사마을에서 행하는 여러 민간요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남의 집 음식을 잘못 먹으면 객구가 드는데, 전문가를 데려다가 바가지에 물을 뜨고 밥, 소금, 고추, 숯을 넣은 다음 “허-쌔!”라고 소리치며 아픈 사람의 머리를 훑고 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으며 객구를 물리친다. 그리고 대문 밖에 칼을 던져 끝이 향하는 골목에다 물에 말았던 밥을 버린다. 바가지는 열십자로 그은 후 엎어 놓는다.
주당은 상가에서 음식을 잘못 먹거나 안 볼 자리를 보고 오면 든다고 한다. 주당은 무섭기 때문에 무당을 불러 벗겨내는데, 이를 ‘주당풀이’라고 한다. 삼신 위하기는 출생한 아이의 건강을 비는 행위이며, 삼재막이는 절에 가서 한다. 안택은 보살이나 경문쟁이를 통해 한해 집안의 우환을 방지하고 복을 비는 의례이다. 한편 대문간에 큰 가시가 돋은 엄나무 약초를 걸어둠으로써 질병을 비롯한 우환의 요소를 미리 방지한다.
‘돌림병’으로 일컫는 홍역(紅疫)에는 ‘바람간수’라 하여 집안 청결과 함께 외인 출입을 막기 위한 금줄을 치고, 가재나 짚 속의 굼벵이 삶은 물을 먹인다. 기절과 경풍(驚風)에는 얼굴에 체를 덮고 냉수를 뿜어 주거나 침구술로 응급 처치한다. 약물요법으로는 진사(辰砂) 또는 주사(朱砂)라고 부르는 광물을 가루로 갈아 물에 개어 이마에 바르거나 극소량을 입안에 넣어 주었다. 질병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주물요법으로 부적(符籍)을 몸에 지닌다.